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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트럭, '고rpm' 광고... 판매 4년 만에 "표기 오류"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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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트럭, '고rpm' 광고... 판매 4년 만에 "표기 오류" 정정
업체 "단순 오기일뿐, 차량 출력·성능 문제 없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4.16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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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트럭코리아의 화물트럭 '아록스'의 정격출력이 2200rpm에서 1800rpm으로 난데없이 변경돼 소비자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업체는 업무상 실수로 제원등록 과정서 오기된 것이며 차량 안전이나 출력, 기능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애초에 다른 제원이었다면 이 트럭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소비자 주장이다.

운수업에 종사하는 박 모(남)씨는 지난 2015년 11월 말 다임러 벤츠 화물트럭 '아록스 2643'을 1억1000만 원대에 구입했다.

차량 구매 1년 차인 2016년 12월 정기검사에서 차량 정격출력 2200rpm이 나오지 않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재검사에서 아슬하게 통과해 검사방법의 문제지 차량 문제는 아닐 거라 생각했다.

이후 매년 받는 정기검사에서도 늘 불안하게 합격 판정을 받아 가슴을 졸여야 했다. 구입 시 표기된 정격출력 428마력/2200rpm과 달리 매번 2100~2190rpm 사이에서 간신히 통과됐기 때문이다.
 

▲아록스 2643
▲아록스 2643
5년째 같은 일이 반복됐지만 검사 방법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박 씨는 다임러트럭으로부터 자동차 등록증 재교부 관련 전화를 받고 원인을 알게 됐다.

다임러트럭은 제원등록 과정에서 업무상 실수가 있었다며 아록스의 정격출력을 2200rpm에서 1800rpm으로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본래 1800rpm인데 2200으로 잘못 표기했다는 거다.

▲박 씨의 아록스 제원 변경 전 후
▲박 씨의 아록스 제원 변경 전 후

rpm은 엔진 분당 회전 숫자로 수치가 클수록 회전이 많다는 얘기다. 높을수록 출력과 속도가 올라간다.

박 씨는 “1800rpm이라면 아록스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타사 대비 높은 출력으로 고객에게 홍보해놓고는 단순 실수라는 해명에 매우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업체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는 단순 표기 실수일뿐이며 운행 중인 차량의 안전, 출력 및 기능적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다임러트럭코리아 관계자는 "rpm 구간에 대한 서류상의 표기 오류가 있었지만 차량의 출력, 성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최고출력 428마력은 동일하다. 제원의 변경이 아니라 제원(rpm)의 오타를 수정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국토부 산하 KATRI와의 협의 하에 전체 고객에게 수차례 연락드려 자동차 등록 서류 변경을 안내했다. 수 년이 지나 오류를 발견한 우리의 실수를 인정한다. 심려와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고 고객과는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메르세데스 벤츠 상용차 한국 법인이다. 만트럭, 볼보트럭, 스카니아 트럭과 함께 세계 상용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국산 상용차보다 비싼 편이지만 잔고장이 적고 연비와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좋은 브랜드다. 지난해 판매량도 전년보다 5.6% 증가한 583대를 기록했다.

아록스 2643은 2015년 2월 출시 당시 428마력 엔진과 연료를 절감하는 공기 역학적인 형태의 캡으로 편의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모델로 홍보됐다.

제원 변경 표기를 소비자에 알리는 일은 흔한 사례는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후 몇 년이 지나 제원 표기 오류를 통보하는 일은 흔한 일은 아니다. 이번 사례는 RPM 오기를 수정한 거지만 만약 구매 당시보다 출력과 RPM이 함께 낮아진 거라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얘기라 사기 행위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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