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는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모자에서 나온 DNA가 숨진 박영철 상병의 귀마개에 묻어있던 혈흔 DNA와 동일한 점을 확인, 이 DNA를 용의자의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DNA를 근거로 현재 보유중인 유사수법 전과자들의 DNA와 대조작업을 벌이며 용의자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범행현장에서 100여m 떨어진 강화군의 한 모텔 외부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통해 용의자가 몰던 흰색 코란도 승용차가 사건발생 30여분 전인 6일 오후 5시7분께 모텔 앞을 지나는 장면을 확보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현장 주변을 사전답사한 것으로 보고 모텔 주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며 목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범행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3시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식당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30대 중반 남자가 혼자 점심을 먹고 식사비로 6천원을 내고 갔다는 식당 주인의 진술을 확보, 용의자 인상착의와 특이사항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식당 주인이 용의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하는 5천원권 1장과 1천원권 8장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해 지문 검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용의자가 부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총기탈취사건 피해 병사들의 소속 해병 부대 전역자 가운데 1989년 이후 전역한 1만321명의 명단을 입수, 수도권 거주 전역자 3천400여명에 대해 군과 합동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용의차량에 대리운전 스티커가 붙어있었던 점을 감안, 대리운전과 관련된 범죄 전과자 59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군.경은 매일 2차례에 걸쳐 합동 수사대책회의를 가지며 범인 조기 검거를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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