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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 '빽스치노' 한잔에 각설탕 28개...커피점 커피음료 당 함량 콜라와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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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 '빽스치노' 한잔에 각설탕 28개...커피점 커피음료 당 함량 콜라와 맞먹어
빽다방-커피베이-커피에반하다 순으로 당 함량 높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4.23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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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커피음료 한 잔당 평균 당 함량이 23.5g 수준으로 무려 각설탕 8개 분량의 당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콜라 215ml 한 캔당 당함량(23g)과 맞먹는 수준이다.

조사대상 중 WHO의 하루 당 권장량(50g 미만)을 상회하는 커피 제품은 빽다방(대표 백종원)의 원조 빽스치노 2종(SOFT, BASIC)을 비롯해 총 7개였다. 이들 제품은 한잔만 마셔도 WHO의 하루 당 권장량을 훌쩍 넘게 되는 셈이다.

빽다방은 커피 음료 한 잔 기준뿐 아니라 100ml 기준 당 함량과 프랜차이즈별 평균 당 함량, 칼로리 모두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3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전국 매장 수 기준 10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당 함량 1g 이상의 커피 음료 214종을 각사 홈페이지 영양성분표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한 잔당 평균 23.5g의 당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ml 기준으로는 5.9g이었다.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등 당이 1g 미만인 제품 55종과 커피에반하다(대표 임은성)의 HOT 흑임자크림라떼 등 6종 제품, 메가커피(대표 하형운)의 콜드브루 헤이즐넛 아인슈페너 등 6종 제품은 제품 영양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빽다방의 '원조 빽스치노(SOFT)'는 214종의 커피 음료 중 한 잔 당 함량이 85g으로 가장 많았다. 커피 한잔에 무려 각설탕 28개 분량이 들어 있는 셈이다. 빽다방의 '원조 빽스치노(BASIC)'는 72g으로 2위를 차지했다. 

빽다방 관계자는 "빽다방의 커피 메뉴군은 에스프레소 2샷을 기본으로 하므로 이에 맞춰 다른 원재료의 함량 비율을 조절해 맛의 밸러스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요청으로 맛에 대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자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3위는 스타벅스(대표 송호섭)의 '제주 별다방 땅콩 라떼'(64g)가 차지했다. 스타벅스의 모든 음료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서비스로 당 저감 요청을 통해 당 함량을 낮출 수 있다.

4, 5위는 커피베이(대표 백진성)의 '브라운슈가 버블 라떼'(59.8g)와 '크림샷 피스타치오'(57.3g)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6위는 53.7g의 당이 함유된 메가커피의 '민트카페모카', 7위는 커피에반하다의 'HOT 그린티도피오라떼'(50g)가 차지했다.

커피에반하다의 'HOT 카페모카'와 빽다방의 '크리미모카라떼(ICED)'는 49g으로 공동 8위에 올랐다. 10위는 46g의 당을 함유한 빽다방의 '원조커피(HOT)'였다.

당 함량 상위 10위권에는 빽다방 제품이 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커피베이와 커피에반하다 제품은 2개, 스타벅스와 메가커피 제품은 각각 1개씩 포함됐다.
 

조사대상 커피 음료 214종 가운데 24개 음료는 100ml 기준으로 10g 이상의 당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ml 기준으로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커피 음료는 빽다방의 '달달연유라떼(HOT)'로 14.7g에 달했다. 회사 측은 달달연유라떼의 당은 연유 고유의 당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피베이의 '크림샷 피스타치오'(14.3g), 커피에반하다 'HOT 그린티도피오라떼'(13.9g)와 'HOT카페모카'(13.6g), 스타벅스 '제주 별다방 땅콩 라떼'(13.5g) 순으로 높았다.
 

커피전문점 브랜드별 평균 당함량은 빽다방이 38.6g으로 가장 달았다. 커피베이(29.5g)와 커피에반하다(25.8g), 롯데GRS(대표 차우철)의 엔제리너스(25.5g)가 뒤를 이었다.

요거프레스(대표 최민호)는 평균 당 함량이 12.83g으로 가장 낮았다. 카페모카(28g), 바닐라 라떼(23g) 등 기본 메뉴 위주의 커피 음료만을 판매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할리스커피(대표 신유정)와 투썸플레이스(대표 이영상), 스타벅스, 이디야커피(대표 문창기)도 같은 이유로 평균 당 함량이 낮은 편에 속했다. 
 

커피 음료 가운데 칼로리가 가장 높은 제품은 빽다방의 '원조 빽스치노(SOFT)'로 나타났다. 음료 한 잔에 800kcal로 하루 성인 권장 칼로리(남성 2700kcal, 여성 2000kcal)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2위는 빽다방의 '크리미모카라떼(ICED)'로 612kcal를 기록했다. 3위는 스타벅스의 '제주 별다방 땅콩 라떼'(610kcal), 4위는 커피베이의 '크림샷 피스타치오'(609kcal), 5위는 빽다방의 '원조 빽스치노(BASIC, 593kcal)'가 차지했다. 

스타벅스의 '콜드 브루 몰트'와 빽다방의 '크리미모카라떼(HOT)'는 용량이 300ml대로 적은데도 칼로리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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