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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성과급은 얼마나?..직장인들 부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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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성과급은 얼마나?..직장인들 부푼 기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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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각 대기업의 성과급 지급 시기 및 규모에 샐러리맨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가장 큰 사업부문인 반도체가 시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는 '돈잔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가전 사업부문, 석유화학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면 그룹 전반에서 경영성과가 양호하기 때문에 생산성격려금(PI)와 초과이익배분금(PS)이 전반적으로는 예년 수준 이상으로 지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은 연말 보너스 지급 제도가 없으며 PI를 매년 1월과 7월에 두차례, PS를 매년 2월에 지급한다.

   기본급의 150%내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은 PI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전 계열사 직원들이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급의 희비는 한해의 경영실적을 평가해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했을 경우 초과이익의 20%를 임직원들에게 배분하는 PS에서 갈린다. PS는 연봉의 최고 50%가 지급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규모 PS는 주로 사업규모가 큰 반도체 부문에서 발생했는데 올해 반도체 시황이 안좋았기 때문에 거액의 PS 사례는 많지 않고, 올해 영업이익률이 좋은 정보통신총괄과 LCD 총괄은 상당한 PS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증권, 생명, 화재, 중공업, 테크윈, 제일기획, 물산, 에스원 등 상당수의 계열사들이 실적이 양호하기 때문에 '성과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에 따라 이 계열사들은 적지 않은 PS가 지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올해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특별 성과급 '대박'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으나 김용철 변호사의 의혹 폭로로 인해 그같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이익 등 경영지표를 기준으로 사업성과를 본부별로 평가한 뒤 성과급 규모를 정해 내년초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해외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실적은 휴대전화 선전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본사 기준 실적이 계획보다 좋지않을 것으로 보여 성과급 지급 여부 및 수준은 현재 노경(노사)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적자에서 큰폭 흑자로 돌아선 LG필립스LCD는 올해초 이익목표 달성 등에 따른 성과금 지급을 노사간 합의했기 때문에 연말연시 '별봉' 희소식에 대한 기대가 작지않다.

   조선업체들은 대부분 단체협약 범위 내에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인데 사상 최대인 올해의 경영실적을 반영해 성과급 지급규모도 커질 전망이어서 직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1인당 매출과 1인당 영업이익, 인시(人時)절감, 안전 등 기준에 의거해 성과급을 지급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는 개인별로 편차는 있지만 7월에 선지급된 200%를 포함해 최소 월급여의 368%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그룹 차원의 성과급 지급 원칙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A' 등급에 해당하는 생산성격려금(PI)으로 월 급여의 150%를 받고 사상 최초로 상당수 임직원들은 초과이익배분금(PS)까지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50%를 지급했고 연말에는 당기순이익 3천억원을 초과 달성할 경우 연말에 통상임금의 150%를, 1월 정기 이사회 이후 50%를 나누어 지급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밖에 회사 주식매입지원금으로 50%를 역시 1월 정기 이사회 이후에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노사 임급협상 합의에 따라 연말 성과금으로 전직원에게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항공업계는 올 3.4분기까지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 지난해 수준 이상의 성과급을 바라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 해 경영성과를 산정해 이듬해 2월께 성과급을 지급한다. 상여금의 최대 300%까지 주며 본부별로 차등지급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익이 난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되 매출액, 영업이익, 경상이익 등을 토대로 목표대비 달성률과 전년대비 향상률을 살펴 점수가 100 이상인 경우 이듬해 2월께 통상임금의 160%를 성과급으로 주고 있다.

   SK에너지는 연말 실적을 결산해 이듬해 초에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올해의 경우 직원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최근 몇년간 실적이 계속 좋았고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 반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유가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경제 전체가 큰 시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유회사가 장사를 잘해서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을 받을까 두려워 외부에 쉬쉬하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내년 1월까지 올해 경영실적 평가를 마친 뒤 2월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생명,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 한화증권 등의 실적이 괜찮은 것으로 파악돼 올해 4명이 받았던 '연봉 100%' 특등급(Super Star) 혜택 숫자가 늘어날 지 사내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동부그룹의 경우 동부화재 등 일부 금융 계열사 직원들은 이익과 매출목표 달성에 따른 월급여 기준 100% 내외의 성과급에다 부서, 개인별 성과 평가에 연계된 '플러스 α'의 인센티브를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대체로 내년 3월 결산 법인이라서 지급 시기는 그 이후가 된다.

   건설업계는 올들어 미분양 아파트 급증과 부도 회사 증가 등 전반적인 경기 위축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곳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연말 성과급 제도가 따로 없는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후 'M&A 특별 격려금'을 받았지만 일회성에 그칠 확률이 높아보이며 SK건설도 아직까지 특별한 성과급 지급 계획이 없는 상태다.

   다만 해외 수주가 활발했던 대림산업은 내년 2월에 500% 이상의 성과급이 나오고 GS건설은 이집트, 오만 등지에서 수주가 두각을 나타내 예년 수준의 성과급(기본급의 200-300%)이 지급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에 올해 실적에 대한 PS를 지급하며, 신세계는 매년 1월 말 최소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데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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