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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수도권 진출' 전략.. 지점 줄이고 채널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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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수도권 진출' 전략.. 지점 줄이고 채널 다변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5.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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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지방은행들이 최근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대신 소매금융 부문은 '비대면', 기업금융은 영업전문역(RM) 중심의 1인 영업점 등 공략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비대면 영업을 통해 수도권 지역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기업금융에서는 영업력이 검증된 RM을 활용한 대면영업을 병행하는 등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 지방은행 수도권 점포 줄어.. 비대면 플랫폼 활용한 영업 부각

주요 지방은행들은 지역 기반 영업의 한계를 느끼자 수 년전부터 수도권 지역에 점포를 내기 시작했다. 광주은행(행장 송종욱)과 전북은행(행장 서한국)을 보유한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의 경우 전체 은행 점포 중 약 20% 가량이 수도권에 위치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도권 지역 점포 출점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말 기준 5개 지방은행의 수도권 점포(출장소 포함)는 71곳으로 전년 대비 4곳 감소했다. 다만 전체 지점수도 동반 감소하면서 수도권 점포 비중은 8,3%로 전년과 동일했다. 광주은행이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은행(16곳), 부산은행(11곳), 경남은행·대구은행(8곳) 순이었다.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대신 지방은행들은 수도권 고객 유치를 위해 비대면 시장에 눈을 돌렸다. 특히 각 은행마다 모바일 뱅킹앱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에 비해 규모가 작아, 대신 젊은 신규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금융중개플랫폼'을 집중 공략했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금융중개플랫폼은 동일 조건에서 사용자에게 가장 좋은 조건의 예·적금, 대출상품 등을 권유하기 때문에 지방은행들도 시중은행과 동일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고 비대면 환경이기 때문에 지역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카카오페이 모바일 대출중개 플랫폼 제휴를 맺은 은행 11곳 중에서 지방은행은 절반에 가까운 5곳이다.
▲ 카카오페이 모바일 대출중개 플랫폼 제휴를 맺은 은행 11곳 중에서 지방은행은 절반에 가까운 5곳이다.

국내 최대 금융중개플랫폼인 카카오페이의 경우 은행 제휴사 11곳 중에서 제주은행을 제외한 지방은행 5곳이 모두 입점해있다. 특히 지방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금융중개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경남은행의 경우 올해 금융중개플랫폼을 통해 실행된 대출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지역 거주자가 차지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대면 영업이 어려운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PRM(기업영업추진전문역)을 통한 수도권 영업에 나서는 은행들이 생겨나고 있다. 퇴직한 기존 시중은행 지점장을 1인영업지점장으로 위촉해 그들의 영업 노하우와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기업영업 방식을 도입한 셈이다. 

대표적으로 대구은행(행장 임성훈)은 지난 2019년 시중은행 기업영업과 영업점장 경험을 3년 이상 보유하거나 영업점 근무경험이 있는 1금융권 영업점장 퇴직자를 PRM으로 영입했는데 성과가 쏠쏠하게 나오고 있다. 
 


PRM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9년 3분기 기준 PRM 대출 잔액은 3157억 원이었으나 가장 최근 실적인 올해 1분기 대출 잔액은 1조2362억 원으로 1년 반만에 대출 규모가 4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최근 1년 새 분기 대출잔액 증가율은 20~25%에 달한다. 

대구은행의 PRM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경남은행도 최근 수도권지역 여신영업 등을 담당할 기업금융지점장(RM) 채용에 나섰다. 1금융권 시중은행 퇴직자로서 퇴직 당시 최종 직위가 영업점장(2017년 이후 퇴직자)이고 수도권 근무가 가능하면 나이·성별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구은행 PRM과 비슷하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는 수도권 지역에 신규 출점에 나섰지만 금융환경이 비대면 거래로 급격히 쏠리다보니 수도권 지역 출점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지방은행 모바일 뱅킹 앱 인지도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낮다보니 금융중개플랫폼을 통해 신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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