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리더스금융판매 설계사 수 반토막...업계 평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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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 리더스금융판매 설계사 수 반토막...업계 평균 2.7%↓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5.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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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설계사 수가 1년 새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업계 5위 리더스금융판매의 영업조직 이탈이 원인이다. 

11일 법인보험대리점 통합공시조회에 따르면 설계사수 규모 2000명 이상인 GA의 지난해 말 총 설계사 수는 11만8114명으로 전년 12만1419명 대비 2.7%(3305명) 줄었다.

특히 국내 5위 규모였던 리더스금융판매의 설계사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리더스금융판매의 설계사 수는 3105명으로 전년 8653명에서 64.1%(5548명) 감소했다.

리더스판매금융은 지난해 신한생명 자회사형 GA로 설립된 신한금융플러스에 일부 사업부가 인수되면서 설계사 수가 감소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해 6월 납입 자본금 200억 원으로 신한생명이 100% 출자한 신한생명의 자회사형 GA이다. 설립 당시 설계사 수 100명 미만이었던 신한금융플러스의 작년 말 설계사 규모는 1465명으로 급증했다.

신한금융플러스와 영업양수도 계약으로 이동하는 리더스금융판매 설계사 수는 재적인원 기준으로 대략 2000명 선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자회사형 GA인 신한금융플러스에서 리더스금융판매의 우량 사업부 일부에 대해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그에 따른 설계사 인력 이동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도 사업 양수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설계사 이동 규모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리더스금융판매는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이후 1년여 만에 대형 GA에서 소형 GA로 축소됐다. 리더스판매금융은 지난해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30억 원, 60일 영업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리더스금융판매는 신한금융플러스 외에도 라이나생명의 자회사형 GA인 라이나금융서비스 등으로 ‘금융사업부’ 등 일부 사업부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GA 업계 2위인 글로벌금융판매 역시 전년 대비 8.9%(1237명) 감소한 1만2728명의 설계사 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피플라이프(-378명), 비엡시금융서비스(-256명), 디비금융서비스(-110명) 등도 설계사 숫자가 줄었다.

◆ ‘1200%룰 적용·당국 감독 강화’...올해 GA 업계 영업 환경 위축될 듯

올해 GA 업계는 이른바 1200%룰 시행과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등으로 매출 감소와 설계사 이탈 등 영업 환경의 위축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설계사 등록수가 500명 이상인 GA의 전체 설계사 수는 15만9176명으로 전년 15만9289명에서 0.1%(113%) 줄었다. 보험업계의 제판분리 확대 움직임에도 전체 설계사 수는 되레 감소한 셈이다.

1200%룰은 수수료 선지급 과다로 인한 철새·먹튀 설계사 양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첫해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1200% 미만으로 제한하고 초과되는 수수료는 다음해로 이월해 분할 지급한다는 게 골자다.

‘1200%룰’ 제도 시행 전 GA 소속 설계사들은 보험사 전속설계사(1400~1500%)보다 통상 더 높은 수수료를 받았다. 1200%룰 시행으로 더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던 GA 설계사로의 강점은 사라지게 됐다.

1200%룰은 당장 1분기부터 GA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업계 8위 에이플러스에셋의 매출 하락을 확실시했다.

이민희 연구원은 “올해부터 보험설계사의 초년도 모집수수료를 월 납입보험료의 1200% 이하로 제한하는 ‘1200%룰’ 제도가 시행됐다”며 “이 영향으로 올해 에이플러스에셋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GA 감독 강화 움직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특이민원 등 민원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보험대리점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GA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밀착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중·대형 GA의 양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권익 침해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감시 및 검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특이민원 등 민원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보험대리점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GA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밀착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시감시 결과 취약점 지속 시 취약부문 중심 테마검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해 모집질서 문란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업계에 이는 제판분리 움직임에도 1200%룰 적용과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움직임 등이 예고되면서 향후에도 GA 업계의 영업환경 위축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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