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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13개 글로벌 생산공장 중 10곳 가동률↓...생산능력 확대했는데 판매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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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13개 글로벌 생산공장 중 10곳 가동률↓...생산능력 확대했는데 판매 둔화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3.2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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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무뇨스)와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의 지난해 글로벌 생산 공장 13곳 중 10곳의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브라질을 제외한 7곳, 기아는 멕시코와 인도를 제외한 3곳의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다. 공장 가동률 100% 이상을 기록한 공장은 4곳으로 전년 대비 2곳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한국과 미국, 인도의 생산능력을 확대했지만 유럽시장 판매부진으로 튀르키예와 체코,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생산능력은 720만5000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실적은 669만8833대로 0.1% 감소했다.

이에따라 현대차 8곳, 기아 5곳 등 총 13곳의 글로벌 생산공장 중 10곳의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다. 전체 공장 가동률도 93%로 3.7%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는 체코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공장의 공장 가동률이 두 자릿수 비율로 하락했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률이 19.2%포인트 하락,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 위치한 공장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은 98.5%로 24%포인트, 체코 공장은 83.7%로 17.4%포인트 하락했다.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은 87.2%로 19.2%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공장 가동률 하락 배경으로는 판매 부진이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유럽시장 합산 판매량은 104만2509대로 2% 감소했다. 현대차는 53만205대로 0.2% 소폭 늘었으나 기아는 50만7304대로 4.1% 줄었다. 투싼과 스포티지 등 기존 볼륨 모델을 잇는 신차 출시가 제한적인데다 i10, i20 등 유럽 전용 모델들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글로벌 생산 거점인 한국과 미국, 인도 공장 가동률도 하락했다. 생산능력이 확대됐지만 생산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가동률이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한국 공장 2000대,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9만대, 인도 공장 2만대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기아는 한국 9만4000대, 미국 7000대, 인도 4만5000대, 슬로바키아 1만대 늘렸다.

현대차 한국 공장의 지난해 생산능력은 180만8000대로 0.1% 늘었으나 생산실적은 184만7000대로 0.6% 감소했다.

미국과 인도에서도 판매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했지만 생산실적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동률이 하락했다.

미국 공장의 생산능력은 46만대로 24.3% 늘었지만 생산실적은 42만7320대로 18.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도 공장의 생산능력은 77만3000대로 2.5% 늘었지만 생산실적은 77만2830대로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아 한국 공장은 생산능력이 159만6000대로 6.3% 늘었으나 생산실적이 159만7342대로 3.2%, 미국 공장은 생산능력 34만7000대로 2.1% 증가했으나 생산실적은 35만5000대로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대차 브라질, 기아 멕시코는 생산능력 확대 없이 생산실적이 늘면서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102%로 2.2%포인트, 기아 멕시코 공장은 72%로 4.3%포인트 상승했다.

기아 인도공장은 13곳 중 유일하게 생산능력이 늘었지만 생산실적 증가 폭이  웃돌면서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다. 기아 인도 공장의 생산능력은 43만1000대로 11.7% 증가했으나 생산실적은 31만4100대로 17.2% 늘었다.

인도공장 생산능력은 추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인도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15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 첸나이와 푸네,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의 생산능력 합은 125만1000대다. 앞으로 푸네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17만대 수준에서 2028년까지 25만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주요 생산 거점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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