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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하고 해외사업장 부실 털고...체질개선한 대우건설 이번엔 매각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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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하고 해외사업장 부실 털고...체질개선한 대우건설 이번엔 매각 성공할까?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6.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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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태와 사업포트폴리오가 개선된 대우건설(대표 김형)이 이번 매각에 성공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매각이 무산됐던 지난 2017년과 비교해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돼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우량자산을 서둘러 매각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노조가 졸속 매각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대우건설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달 말 예비입찰을 거쳐 7월 초 예비후보를 선정, 실사에 착수하고 8월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그룹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DS네트웍스와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글로벌 투자회사 IPM 등으로 구성된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KDB인베스트먼트에 넌바인딩 오퍼(법적 구속력 없는 제안)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그룹도 최근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대우건설 인수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다각도로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 국부펀드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과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선 대우건설이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무상태를 상당 부분 개선했고, 취약점으로 꼽혔던 해외사업장 부실도 대부분 털어낸 점이 매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1367억 원, 영업이익 5582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호반건설로의 매각이 무산됐을 당시와 비교해 매출은 3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0.1% 증가한 숫자다.

또 지난해 대우건설 유동비율은 121%로 2017년과 비교해 20%포인트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47.6%로 2017년 말 대비 37.7%포인트 낮아졌다. 차입금의존도는 21.4%로 2017년 대비 1.1%포인트 개선됐다.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했던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해외사업 부실도 개선됐다. 대우건설은 2017년부터 22.2%였던 해외 플랜트사업 비중을 지난해 13.4%로 축소했다.

장기 지연 사업장이었던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도 최근 완공했으며 이라크 알포 현장, 카타르 현장 등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를 최근 완공하면서 해외부실을 털어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필리핀, 모로코 등 해외 현장에서 정산 손익 170억 원 가량을 반영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도 매각을 낙관하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건설사는 푸르지오라는 국내 5위권 브랜드를 인수할 수 있어 국내 주택사업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얻는다”며 “해외 현장들 역시 대부분 정리돼 코로나19 영향을 제외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에서도 “대우건설은 LNG 액화플랜트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어 국내외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며 “서울 아파트 시장에 진입하고 싶은 중소형 건설사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일각에선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대우건설 우량자산을 매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2019년 말 춘천 파가니카컨트리클럽을 PEF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에 950억 원에 매각했다. 또 사이판 소재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와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송도 IBS타워 등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말엔 서울 알짜배기 부지인 영등포구청역 인근 ‘대우로얄프라임’을 400억 원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개발이익이 큰 땅을 헐값에 넘겼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노조의 반발도 거세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 본점 후문 앞에서 ‘대우건설 졸속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매각 방법 및 기본원칙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의향자들과 접촉하는 등 매각을 ‘짬짬이’로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심상철 대우건설지부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업은행은 성공적 매각을 위해 매각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대우건설 임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우건설의 지속경영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자산매각은 사업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안배로 재무지표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만 보는 것은 어폐가 있다”며 “일례로 임직원 숙소부지는 규모가 크지 않고 용도변경이 필요해 개발사업 시 이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매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매각과 관련해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시작 단계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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