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싱글 미디어 멀티 디바이스'(SMMD.Single Media Multi-Device) 기반 유비쿼터스 미디어 서비스 시스템인 '가전 연동 실감 영상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영화 화면속에서 바람이 불고 폭풍우가 치면 집안의 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하고 번개가 치고 폭죽이 터지는 장면에선 전등의 섬광이 번뜩이며 해가 뜨는 장면에서는 난방기가 작동해 영화 상황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빙하가 움직이거나 지진이 났을 때는 앉아있는 의자에 진동이 생기고 TV 광고 중 커피 CF장면에서는 커피향이 은은히 풍기기도 하며 전화를 거는 장면에서는 집안 전화기에 벨이 울려 주인공의 음성을 전화로 직접 들을수도 있다.
이 기술은 3D나 스피커 등을 통한 특수 음향효과로 실감 영상을 재현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가정의 각종 전자제품과 미디어를 연동, TV나 영화 장면속의 빛, 바람, 향기, 추위, 더위, 진동 등의 다양한 오감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TRI는 이 같은 실감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미디어 내에 가전을 연동하는 정보를 메타데이터(부가적인 데이터)형태로 포함하는 신 개념의 '로즈'(RoSE.Representation of Sensory Effects information)로 이름붙인 미디어 생성 기술과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서 주변의 가전을 검색, 미디어 내용과 연동하는 'SMMD' 기반 미디어 서비스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지난 10월말 중국 심천에서 열린 제82차 엠펙(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새로운 미디어부문으로 이 기술의 표준화 필요성을 제안, RoSE 미디어 프레임워크 표준화 결정을 받아냈다.
ETRI는 이 기술과 관련 국제특허 8건을 출원했으며 기술을 산업체 등에 이전, 오는 2010년께 상용화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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