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삼성에 따르면 이상민의 가치는 관객 1인당 '1천원 +∝'다.
삼성은 이상민이 없던 2006-2007 시즌 잠실실내체육관 홈 27경기에 11만 8천436명의 관중을 유치해 2억9천859만2천500원의 입장수익을 벌어들였다. 1인당 2천521원씩 내고 삼성 경기를 봤다는 소리다.
성인 입장료가 7천 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차액이 4천500원 가까이 생긴 이유는 무료 관중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구단은 지난 시즌 한 경기 많게는 7천 장씩 '초대권'을 뿌렸다.
올해는 어떨까. 홈 11경기를 치른 11일 현재 관중은 5만 4천8명으로 지난 시즌의 절반에 이르지 못했지만 입장수익은 벌써 1억 8천67만 2천400원을 벌어들였다. 1인당 3천345원을 낸 셈이다.
이중 이상민이 부상으로 빠진 최근 3경기를 빼고 지난달 29일까지 8경기만 따져보면 이상민 효과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삼성은 이상민이 출장한 8경기에 4만 640명 관중을 동원해 1억 4천491만 4천200원을 벌어들였다. 1인당 단가는 3천566원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1인당 1천45원씩 더 벌어들인 셈이다.
차이가 나는건 역시 초대권 숫자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올 시즌 이상민이 출전하는 경기는 초대권을 아예 뿌리지 않거나 1천장 내외를 돌렸다.
물론 입장 수익 증가 원인이 이상민에게만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이상민이 부상으로 빠진 뒤 강혁, 이규섭, 이원수 등 프랜차이즈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팬 증가세에 한 몫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시즌 중반에 작년 수익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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