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12일 "애초 2009년에 양산할 계획이었던 SSD를 내년 2.4분기 중에 양산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며 "현재 PC 업체 등 고정 고객에 제공할 샘플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가 2.4분기에 내놓을 SSD는 용량이 64GB이며, 컨트롤러는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로, 기존의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버)에 들어가는 모터와 기계 구동장치가 필요 없어 열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외부 충격에도 강한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HDD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에 SSD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 회사의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낸드플래시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찌감치 SSD 시장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64GB SSD를 출시했으며 내년에는 128GB 제품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는 별도 미니 홈페이지(www.samsungssd.com)까지 만들고 안정적인 저장 매체로서 SSD의 장점을 선전하고 자사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경쟁사들도 앞다퉈 SSD 시장에 속속 진입하며 한국 업체들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인텔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초당 250MB/s의 읽기 속도를 내 타사 제품보다 2배 이상 빠른 SSD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도시바도 32GB부터 128GB에 달하는 노트북용 SSD를 내년 5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미국의 최대 D램 업체인 마이크론도 32GB와 64GB 등 SSD 시제품 'RealSSD'를 공개하면서 내년 SSD 시장 공략을 선언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샌디스크와 전통의 HDD 1위 업체인 시게이트테크놀로지도 SSD 시장에 진출했다.
이렇게 반도체 업체들이 앞다퉈 SSD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아직 도입 단계인 SSD가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07~2010년 SSD 시장은 연평균 29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HDD를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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