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90만원으로 지난해 876만원에 비해 24.4% 올랐다.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천만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연간 상승률로도 지난 5년내 가장 높은 것이다.
올들어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3㎡당 평균 1천126만원으로 전년(722만원)대비 55.8%가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부산은 올해 해운대구와 부산진구와 수영구 등지에서 3.3㎡당 1천200만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분양이 줄이었다.
또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와 용현학익지구 분양 여파로 지난해 3.3㎡당 840만원이던 평균 분양가가 올해 1천256만원으로 49.5% 상승했다.
반면 대구시는 지난해 3.3㎡당 854만원에서 올해 754만원으로 9.67% 하락했다. 지역내 미분양이 많아 예년에 비해 분양물량이 감소한데다 청약시장 악화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인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해 보다 분양가가 1.76% 떨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올들어 용인 흥덕지구와 의왕 청계지구, 행신2지구, 파주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시세보다 싼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올해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막바지 물량이 분양되며 분양가가 많이 올랐지만 내년 이후에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분양됨에 따라 올해보다 가격이 떨어지거나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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