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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회장 지분 100% 이수엑사켐, 올들어 내부거래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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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회장 지분 100% 이수엑사켐, 올들어 내부거래 더 늘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8.3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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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이수엑사켐(대표 원준연)이 그룹내 일감몰아주기 수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상반기 계열사와의 내부거래가 더 늘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이수엑사켐은 올 상반기 이수화학(대표 류승호)과의 매입거래 규모가 6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500억 원보다 30.3% 증가했다.

특히 이수화학의 올 상반기 특수관계자와 거래는 대부분 감소했는데 이수엑사켐만 늘었다.

이수화학은 상반기 종속기업인 이수케미컬저머니 GmBH(ISU Chemical Germany GmbH)와의 내부거래로 인한 매출이 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했다. 공동기업으로 분류되는 그레이트오리엔트케미컬(Great Orient Chemical)  과의 매출도 39억 원으로 70.7% 줄었다.

2016년 861억 원이던 이수엑사켐의 매입 규모는 2018년과 2019년 1000억 원이 넘었고, 지난해에도 984억 원을 기록했다.

이수엑사켐은 내부거래 매입마저도 외상거래를 해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이익을 누렸다. 지난해 매입채무액은 323억 원이다. 2019년은 311억 원, 2018년은 286억 원 등 매입이 늘어나면서 외상액도 같이 커지고 있다.

이수엑사켐의 내부거래비중은 2016년 64%에서 지난해 29%로 낮아지는 추세지만,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 그룹 평균인 12%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수엑사켐은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로 옥상옥 구조의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그룹 지주사인 이수는 이수엑사켐(73.4%)과 김 회장(26.6%)이 지분을 갖고 있다.

이수엑사켐은 석유화학, 정밀화학 제품 판매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3158억 원에 이르지만 직원은 32명에 불과하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이수화학이 생산한 석유·정밀화학 제품을 판매해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소수의 인력으로도 높은 매출이 가능한 셈이다.

이수엑사켐은 2001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계열사 지원으로 인한 견고한 실적은 고스란히 배당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수엑사켐의 최근 5년간 배당금 추이를 보면 2016년 268억 원에서 2017년과 2018년 300억 원대, 2019년과 지난해에는 400억 원대로 늘었다. 이는 모두 김상범 회장의 몫이다.

지난 5년간 김 회장이 이수엑사켐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총액은 1734억 원에 이른다.

이수엑사켐의 상반기 내부거래액 증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중견그룹 일감몰아주기 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업계 안팎의 눈길을 끈다.

공정위는 2019년 중견 화학그룹인 KPX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1월 총수 아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진양산업에 수출 영업권을 무상으로 양도하는 등 부당지원한 행위를 적발했다.

내부거래와 관련한 질의에 이수엑사켐 측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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