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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과 SM상선, 운임 상승으로 상반기 역대급 실적…하반기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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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과 SM상선, 운임 상승으로 상반기 역대급 실적…하반기도 청신호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8.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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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SM상선 등 국내 주요 컨테이너선사가 지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해운운임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하반기 실적 전망도 청신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MM은 올 상반기 매출 5조3347억 원, 영업이익 2조40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98.4%, 영업이익은 1662.9% 증가한 역대급 실적이다.

SM상선은 매출 7014억 원, 영업이익 3075억 원 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1405억 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HMM과 SM상선의 역대급 호실적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따른 해운업계 초호황에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가 더해진 결과다.
 

컨테이너 운송 가격을 가늠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0일 4340.18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183.70포인트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숫자다. 1·2분기 역시 각각 평균 2780.1포인트, 3259.2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였다.

하반기에도 운임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크리스마스, 블랙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 등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는 전통적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분기까지 현재 수준의 운임이 유지되거나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KDB미래전략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 및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 등으로 컨테이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선복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운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MM은 하반기 미국 경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 항만 적체 등으로 컨테이너 부분 업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우량 화주 확보와 운영효율 증대, 비용 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 하반기에도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HMM은 앞서 상반기에 1만6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인수 바 있으며 지난 6월 말 1만3000TEU급 선박 12척을 추가로 발주했다. 3분기 성수기에 대응해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SM상선 역시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SM상선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호실적을 기반으로 연내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또 다각도로 선박을 확충하는 안을 검토하고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국내 해운 물동량 해소를 위해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중고선 매입을 검토하고 컨테이너 박스 대량 발주도 계획하고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북미 지역 수요가 확대, 및 운영비용 절감 노력이 운임 강세와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 성수인 3분기에도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회사의 성장을 위해 온전히 재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MM 관계자는 “서비스·시스템 등에서의 경영혁신, 내부 역량 강화 및 영업 체질 개선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시 선박을 지속 투입하는 등 국내 수출기업 화물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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