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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 호조로 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사상 최대...SBI 선두 질주, 페퍼 30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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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 호조로 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사상 최대...SBI 선두 질주, 페퍼 300% 껑충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9.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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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몰린 서민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이자수익이 급증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자산규모 상위 저축은행 5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48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3307억 원 대비 48%(1574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익이 가장 많은 곳은 SBI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은 19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36억 원 대비 600억 원(45%) 늘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및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에 따른 수익증가와 유가증권 투자 부문에서 이익이 발생했다"며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강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 것도 수익 증가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90억 원 대비 282억 원(313%) 증가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순이익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964억 원 대비 519억 원(54%) 늘어났으며 웰컴저축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598억 원 대비 109억 원(18%) 늘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319억 원 대비 64억 원(20%)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대출금 운용 증액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상반기 저축은행 5곳의 대출금 운용액은 32조25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24조7963억 원 대비 7조4578억 원(30%) 증가했다.
 

상반기 대출금 운용이 가장 많았던 곳은 SBI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의 상반기 대출금액은 10조10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8조6581억 원 대비 1조4444억 원(17%) 증가했다. 

뒤이어 OK저축은행이 8조5926억 원으로 전년 6조8805억 원 대비 1조7121억 원(25%) 늘었고 한국투자저축은행도 4조7415억 원으로 전년 3조2664억 원 대비 1조4751억 원(45%) 늘었다.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도 각각 4조4336억 원, 4조38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37% 늘었다. 

대출금 운용이 늘면서 이자수익이 증가했다. 저축은행 5사의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은 1조67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4248억 원 대비 2500억 원(18%)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이 541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4657억 원 대비 753억 원(16%) 증가한 수치다.

이자수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페퍼저축은행이었는데 1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00억 원 대비 493억 원(33%) 늘어났다.
 

웰컴저축은행의 상반기 이자수익도 24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2054억 원 대비 409억 원(20%) 늘어났고 한국투자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상반기 이자수익도 각각 1639억 원, 5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10% 증가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와 저축은행의 활발한 여신 영업활동으로 인해 중금리대출 운용이 늘었다"며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수익다변화를 위한 유가증권 투자 영향으로 당기순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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