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뚜기는 3분 요리 40주년을 맞아 3분 카레를 포함한 오뚜기 3분 요리류의 누적 판매량이 약 18억 개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39개씩 소비한 셈이다.
특히 국내 HMR 원조라 할 수 있는 3분 카레는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으로 40년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HMR 시장은 크게 4세대로 구분되는데 오뚜기는 편의성을 내세운 레토르트 식품이 주를 이루는 간편식 1세대의 포문을 열었다. 1981년 출시한 오뚜기 '3분 카레'는 끓는 물에 3분간 데우면 완성된다는 편의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오뚜기 카레는 시장에서도 40년간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이다. 회사는 "시장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빙 바람이 불어온 2000년대에 들어서는 맛과 영양, 편의성을 갖춘 제품들을 속속 선보였다. 2003년에는 강황 함량을 50% 이상 늘리고 베타글루칸·식이섬유·귀리 등을 넣어 영양성분을 강화한 '3분 백세카레'를, 2014년에는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 카레'를 출시했다.
2017년에는 3일 숙성소스와 각종 향신료를 직접 갈아 만든 카레분을 사용한 '3일 숙성카레'를 선보였다. 이외 '그대로 카레·짜장' 등 데우지 않고 바로 섭취 가능한 제품을 통해 오뚜기가 추구하는 '이지(Easy)+리치(Rich)' 가치를 실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뚜기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카레 김밥, 크림 카레우동, 카레 샥슈카 등 3분 카레를 이용한 요리법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3분 카레를 자기만의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레시피 등을 지속 소개 중이다.
대표 인도 음식인 '카레(커리, Curry)'는 영국과 일본을 거쳐 1940년대 국내에 처음 소개됐지만 특유의 강한 향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이에 오뚜기는 1969년 회사 설립과 함께 첫 제품으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개발해 출시했다. 카레가 우리나라 주식인 쌀과 잘 어울리는 데다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이라고 판단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감자와 당근, 양파, 고기 등의 재료를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여 밥에 얹어 먹는,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식 카레는 1970년대 오뚜기에 의해 대중화됐다"면서 "경제 발전으로 보릿고개라는 말이 점차 사라질 무렵 혜성같이 등장한 오뚜기 카레는 색다른 맛에 눈을 돌리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분말 형태로 시작한 오뚜기 카레는 취식과 보관의 편의성을 고려해 레토르트 형태로 진화했다. 레토르트 식품은 조리식품에 공기와 광선이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성 용기에 담아 무균성을 유지해 장기간 보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는 1977년 농어촌개발공사 식품연구소가 주축이 돼 레토르트 파우치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국방과학연구소가 전투식량으로 개발했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는 1981년 4월 오뚜기가 출시한 '3분 카레'가 최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