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장외거래시장 플랫폼 비교해보니...거래종목은 ‘증권플러스’, 안정성은 ‘K-OTC’
상태바
장외거래시장 플랫폼 비교해보니...거래종목은 ‘증권플러스’, 안정성은 ‘K-OTC’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11.10 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비상장 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비상장 주식 매매는 개인 간 거래로 여겨지면서 ‘마치 중고 거래 시장 같다’는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당국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안정적인 거래와 비상장 종목 정보에 대한 투자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증권사들이 직접 운영하거나 연계된 장외거래시장 플랫폼 서비스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일한 제도권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K-OTC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 원에서 올해 10월 34조 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이다 보니 다른 플랫폼 거래량을 알기 어렵지만 올해만 10조 원이 넘는 자금이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으로 흘러들어온 것이다.

현재 비상장 주식 거래는 매매를 원하는 사람이 게시판 등을 통해 거래글을 올리면 물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래를 요청해 대금과 주식이 오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에는 개인 직접 거래로 이뤄지다 보니 사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플랫폼을 이용하면 안전 거래를 보장하게 된다.

플랫폼 게시판에 매도 요청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연동된 증권사에 거래하려는 비상장 주식이 존재하는 것을 인증해야 하며 대금 거래도 주식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 뒤 확정되는 식이다.

플랫폼 관계자는 “상장 주식처럼 한국거래소에 시세가 연동되는 방식이 아니라 각 플랫폼에서 거래가 되기 때문에 종목 시세가 플랫폼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은 10여 곳에 달하며 그 중에서 증권사와 연계하거나 규모가 있는 곳은 4곳 정도로 압축된다.

먼저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K-OTC는 거래 종목 수는 11월5일 기준 144개로 다른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여러 증권사와 연계돼 있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증권사 MTS를 활용할 수 있으며 협회에서 운영하는 터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수수료는 이용 증권사마다 달라진다.
 

K-OTC를 제외한 거래 플랫폼 중에서는 2019년 11월 출시된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삼성증권이 두나무와 함께 출시한 비상장 종목 통합 거래 플랫폼으로, 삼성증권뿐 아니라 KB증권, 키움증권 등의 계좌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거래 종목은 5900여 개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 거래 수수료율인 1%가 적용된다.

신한금융투자와 PSX가 협업해 만든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지난해 12월 정식 출범했다. 거래 종목 수는 390여 개이며 거래 수수료 0%를 내세우고 있다. PSX 관계자는 "내부 기준을 바탕으로 비상장 주식을 관리하기 위해서 거래 종목 수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이 직접 운영하는 비상장 레이더 역시 200여 개의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가 직접 운영하는 비상장 종목 거래 플랫폼은 유안타증권 ‘비상장 레이더’와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네고스탁’ 두 곳 뿐이다.

일반적으로 핀테크 업체와 증권사가 협업해 계좌를 연동하거나 종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많은 만큼 비상장 레이더는 증권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 안전하게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 코스콤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스타트업 아미쿠스렉스 등이 협업해 출시한 ‘비마이 유니콘’이 있으며 KB증권, NH투자증권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