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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경제정책 책임자들 누가 거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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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경제정책 책임자들 누가 거론되나
  • 백상진 기자 psjin@csnews.co.kr
  • 승인 2007.12.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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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이끄는 '실용정부'의 정책기조 전환이 이제 '가능성'에서 '현실'이 됨에 따라 과천관가 등 경제부처에서 인적 쇄신이 예상되고 있다.

   아직 정권 인수위원회가 출범하기 전인데다 정부 조직의 대대적 개편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 경제부처를 책임질 인사들의 면면을 점치기에는 이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캠프의 활동상황을 봤을 때 어떤 인사들이 부각되고 있는 지는 가늠해 볼 수 있다.

  
   ◇ 경제부총리, 캠프 측근 가능성
   이명박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경제를 꼭 살리겠다"는 모토를 내세웠다.그만큼 이 당선자와 청와대가 어느 정부 초기보다도 경제를 직접 챙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경제정책 전체의 수장인 부총리는 현직 직업 관료보다는 충분한 인재풀을 확보한 이 당선자 측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재경부 안팎의 전.현직 관료들도 여기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한나라당의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온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재정경제원 차관을 지낸 강만수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두 사람은 '대세'를 염두에 둔 이름 올리기식 행보가 아니라 이 당선자 캠프의 공약과 선거과정에 직접 뛴 인사들이라는 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참여정부의 첫 산자부 장관을 지낸 탓에 이 당선자 캠프로 움직였을 당시 화제를 뿌리기도 했던 윤 부위원장은 이 당선자와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인데다 금융, 세제 등 분야를 모두 거치며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는 점에서 가능성 높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당선자와 같은 교회에 출석하며 오랫동안 연을 쌓아온 강 전 차관은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시정개발연구원장직을 맡아 이미 손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데다 이 당선자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안국포럼'에서 활동하며 '7.4.7 공약'(10년내 연 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불, 세계 7대 강국 진입) 개발 등에 기여해왔다.

  
   ◇ 국세청장도 초미의 관심
   국세청장은 법률로 정해진 임기가 없어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새 청장을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전망하기에는 변수가 있는 게 현실이다. 우선 현 한상률 청장이 지난 11월 30일 취임했고 현직 청장의 구속이라는 충격 이후 국세청 조직을 안정되게 이끌어 오고 있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청장이 교체될 경우 현재의 청장(행시 21회) 후배 기수들 중에서 나올 수 있고 국세청에 대한 당선자의 쇄신 의지가 강할 경우 외부 인사가 새로운 청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검찰, 국정원, 경찰과 함께 4대 권력기관인 국세청장의 특성상 지역 안배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 산자.공정위, 변수 복잡
   정부의 기업,산업정책의 양축인 산업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이런 저런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조직,기능개편 및 정책기조 전환 등과 맞물려 변수가 많다.

   산자부 장관의 경우 차관을 지낸 최홍건 전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이 당선자 캠프측과 교분이 있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중저준위 핵폐기물 처리장 문제로 물러난 윤진식 전 장관 역시 부총리 인선 결과에 따라 기용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총선 구도와 맞물려 진로를 바꾸려는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산자부 장관 기용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의 경우 예측이 좀 더 어려운 상태다. 새 정부 출범 후 정부 부처의 조직개편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태인데다, 공정거래위원장은 3년 임기제로 정해져있는 만큼 다른 부처의 장관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친 기업 성향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책의 기조가 달라지고 공정거래위원장도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지만 아직 새 정부 출범까지는 2개월여가 남아있어 좀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 권오승 위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경우 공정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병일 김&장 고문이나 고법 판사 출신으로 공정위 근무경험이 있는 임영철 변호사 등을 거론하고 있다.

  
   ◇ 농림.해양도 캠프 전문가 기용 전망
   새 정권 관련 인사가 기용될 것이 유력시되는 농림부 장관의 경우 이 당선자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농어업 부문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가 있다.

   윤 교수는 미시시피 주립대에서 농업 및 자원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대통령자문 농특위원, 국무총리실 농림분야 정책평가위원, 경실련 농업개혁위원장 등을 거친 농업 전문가다.

   농림부 기획관리실장 출신 이상무 농업정책위원장과 한농연 회장을 지낸 한나라당 '경제살리기 특위' 농어업분야 서정의 위원도 후보군이며 농림부 차관 출신 서규용 농어민신문 사장은 선거 과정에서 이 당선자를 지원해온 측근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는 홍승용 전 인하대 총장과 박규석 한국수산회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통영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도 가능성이 있지만 4월 총선 이전에는 정치인 장관은 등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 전 총장은 한국해양연구소 해양정책연구부장, 세계해양법연구소 집행이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에 이어 해양수산부 차관을 거친 해양정책통이며 기술고시 출신 박 회장은 수산전문가로, 해양수산부 차관보를 거친 뒤 2004년부터 한국해양수산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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