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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이통3사, 세계 최대 모바일축제 MWC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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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이통3사, 세계 최대 모바일축제 MWC 참석
  • 최형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22.02.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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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한종희)와 SK텔레콤(대표 유영상), KT(대표 구현모),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등 이동통신 3사는 현지시간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전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박람회 'MWC 2022'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MWC(Mobile World Congres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 주관으로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5회차를 맞이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에는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4개월 미룬 6월에 열렸다.

올해 MWC는 '연결성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주제로 바르셀로나 현지시간 28일부터 3월 3일까지 펼쳐진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전 세계 180여 개국 1800여 개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하며 1000명이 넘는 연사가 컨퍼런스와 서밋에 참여해 강연과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통신 5G를 비롯해 친환경과 인공지능(AI),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 서비스와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등은 시연 기회를 마련해 전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혼합현실은 현실과 가상의 정보를 융합한, 한층 진화된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확장현실은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부터 혼합현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에 이르기까지 가상현실 기술 전체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모바일 기기 가운데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북 라인업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급속도로 진화하는 모바일 중심(Mobile First) 환경에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업무와 학습의 혁신적인 미래상을 새롭게 정의하고, 보다 강화된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제공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전시회 개막 하루 전인 한국시간 28일 새벽 3시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삼성전자 뉴스룸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한다. 작년 4월 공개한 노트북 제품 갤럭시북의 후속 모델 2종인 라인업 갤럭시북2 프로, 갤럭시북2 프로 360을 공개한다.

오프라인 전시부스에선 지난 10일 공개된 올해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2 시리즈'와 노트북 신제품을 소개한다. 해양 폐기물인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폐어망은 수명이 다한 어망이나 버려진 어망이다. 이는 해양생물 아니라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에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와 PCM 소재로 만든 부품이 적용된 부분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에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와 PCM 소재로 만든 부품이 적용된 부분
앞서 삼성전자는 이렇게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를 20% 정도 포함한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이를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에 적용했다.  웨어러블, 액세서리 등 여러 모바일 제품과 포장재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24일 삼성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MWC에서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한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에도 갤럭시 제품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용자들이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

SK텔레콤=△메타버스 △AI △5G & Beyond(5G, 그 너머) △스페셜 존(Special Zone) 등 총 네 개 테마로 구성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다. 전시 컨셉은 '메타버스' 개념이 적용됐다. 전시관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SKT 전시관이 위치한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은 전통적으로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전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유수 글로벌 ICT(Information Communications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모여 미래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MWC 최대 격전지라는 설명이다.

SKT 관계자는 "SKT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삼성과 MS, 인텔, 도이치텔레콤,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ICT 빅 플레이어들과 함께 전시관을 열어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로는 지난해 7월에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선보인다. SKT 측은 " 이프랜드는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G를 활용한 통신사의 성공 사용사례(Use Case)로 평가받는다. 현재 글로벌 유수 기업들로부터 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MWC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T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LED 전광판에서 이프랜드 대표 아바타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별도 마련된 메타버스 존(Zone)에서는 메타버스 갤러리, 메타버스 K팝 콘서트 등 이프랜드를 활용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SKT는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과 VR HMD(Head Mounted Display) 버전을 이번 MWC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관람객들이 더욱 실감나는 메타버스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KT 전시관에서 현지 모델들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소개한다
▲SKT 전시관에서 현지 모델들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소개한다
을지로 SKT타워에 위치한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도 전시관에 옮겨왔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혼합현실(MR)로 구현된 K팝스타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SAPEON)도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지난 달에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SKT와 스퀘어, 하이닉스 등 SK ICT 연합은 첫 시너지 성과로 사피온의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MWC는 이를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또한 5G와 연계된 양자암호생성기, 퀀텀폰 등 양자암호 기술 전시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한다. 미래 디바이스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등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가 접목된 미래형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란 여러 스마트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이러한 연결에 지능을 더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해내는 개념이다.

이외 △아마존 알렉사와 제휴해 개발한, 전 세계 최초 영어와 한국어 동시 사용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 △국내 구독 서비스 'T우주' △5G주파수 결합기술과 5G 통신 단독모드(SA) 선행기술 등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술 진화를 살펴볼 수 있는 '5G & Beyond' 등의 볼거리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SKT는 '내일을 생각하라, ESG를 하라(Think Tomorrow, Do ESG!)'를 슬로건으로, 피라 그란비아 제6홀에서 열리는 MWC 부대 행사 '4YFN(4 Years from Now)'에도 참석한다.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추구하는 11개 스타트업과 함께 SKT ESG 프로젝트 등의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개한다. 

SKT와 함께 전시에 참여하는 11개 스타트업들은 장애가 어려움이 되지 않는 세상을 뜻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와 '환경·에너지·사회안전망' 등을 주제로 ICT를 통한 ESG 추진 방안을 제시한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기회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T 박규현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미래 세계를 관람객들이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MWC22를 찾는 글로벌 고객들이 SKT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미래 ICT 세상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T MWC22 주요 전시 내용
▲SKT MWC22 주요 전시 내용
KT=B2C(기업·소비자 거래),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정부 거래) 등 세 개 분야에서 KT가 어떻게 AICC(AI contact cente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AICC는 전화로 고객을 관리하는 콜센터에 음성인식, 챗봇 등 AI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B2C 영역에서는 'AI통화비서’가 전화를 대신 받아주며 바쁜 소상공인을 도와주는 모습을 담았다. B2G 영역에서는 KT AICC가 적용된 AI돌봄케어 사례를 소개한다. 노인들의 말동무가 되면서 공무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B2B 영역에서는 △성문(Voice Print, 주파수 분석장치를 이용해 사람 음성을 줄무늬 모양의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활용해 본인 인증을 가능하게 하는 '목소리인증' 솔루션과 △초보 상담사도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상담 지식과 답변을 추천해주는 '상담 어시스트' 솔루션이 적용된 상담센터의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B2C 주력 사업인 KT AI통화비서가 고객을 응대하는 시나리오를 관람객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AI통화비서 체험존을 구축했다. 관람객들은 영어 오디오를 통해 AI통화비서가 예약 문의, 주차·운영시간 문의 등을 대신 처리하는 것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KT에 따르면 AI 통화비서는 일종의 고객센터 역할을 하는 만큼 밤낮·휴일 구분 없이 365일 24시간 고객응대가 가능하다. AI가 휴일에도 예약 등을 처리하므로 마음 놓고 쉴 수 있고 여유가 있을 때 고객의 요청, 불만 등을 꼼꼼히 살필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통신사 고객센터에 AI를 도입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과 외식, 유통, 정부·지자체 등 50여 기관에 AICC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KT AI/BigData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KT의 우수한 AICC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 국내외 사업자들과 협력을 확대해 KT AICC를 발전시키고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착한 ESG 기술을 전 세계에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KT AI통화비서가 업주 대신 전화를 받고 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KT AI통화비서가 업주 대신 전화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K콘텐츠를 비롯해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며, 메타버스를 이끌어가는 빅테크 기업들과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장 Hall 2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와 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시연존에서는 작년 11월에 출시한 U+DIVE 앱에서 VR·AR 영화 공연과 여행, 웹툰, 게임, 교육 등의 분야 3000여 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LG U+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K-POP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U+아이돌Live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WC 행사가 열리는 피라 바르셀로나에서 행사진행 관계자와 LG유플러스 직원이 U+DIVE 앱을 보여주고 있다
▲MWC 행사가 열리는 피라 바르셀로나에서 행사진행 관계자와 LG유플러스 직원이 U+DIVE 앱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중동 지역 이통사를 비롯한 전 세계 20여 개 기업과는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이어져온 U+5G 서비스·콘텐츠에 대한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그간 LG U+는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 태국 AIS, 말레이시아 셀콤 등에 누적 2300만 달러(25일 기준 한화 약 277억 원) 규모의 5G 서비스·콘텐츠를 수출해왔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사업담당(상무)은 "몇 년간 비대면으로 만나온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MWC에서 LG유플러스의 콘텐츠를 보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다.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으로 K콘텐츠 수출전선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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