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으로 지놈앤컴퍼니는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GEN-001과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내 2상을 진행하게 된다. 지놈앤컴퍼니는 스폰서로서 해당 임상시험을 총괄해 진행한다. MSD는 공동연구자로서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
GEN-001은 건강한 사람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커스락티스(Lactococcus lactis, 이하 L. lactis) 단일 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담도암은 치료옵션이 항암화학요법으로 제한적인 데다 환자 5년 생존율이 5~15%에 불과할 정도로 진단 후 예후가 나쁜 암종이다. SCI급 학술지 MDPI Cancers 2021에 따르면 담도암 환자의 70%에서 암세포 주변에 면역세포가 침윤되면서 면역세포와 담도암의 관계가 확인된 바 있다.
지놈앤컴퍼니 배지수 대표는 "자사 대표 파이프라인 GEN-001의 병용 임상시험을 기존 독일 머크·화이자 바벤시오에 이어 MSD 키트루다로 확장하며 PD-1과 PD-L1계열 모두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임상시험협력을 진행하게 됐다. 이는 지놈앤컴퍼니가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 "이번 임상협력을 통해 양사는 GEN-001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담도암 환자들에 유용한 치료요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놈앤컴퍼니는 독일 머크·화이자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CTCS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위선암, 위식도접합부암 등에 대해 GEN-001과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병용투약 효능을 연구하기 위한 공동개발 계약으로, 당시에도 임상 과정에서 바벤시오를 무상 공급받는 내용이 포함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