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총경리 임해룡)은 지난 달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아모잘탄 시판허가 승인을 받았다.
중국에서 고혈압 복합제로 허가받은 국내 제약사 제품은 아모잘탄이 최초다. 북경한미약품은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준비를 거쳐 오는 10월 중국 전역에서 아모잘탄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최초 복합신약 아모잘탄은 고혈압을 치료하는 두 가지 성분(암로디핀+로잘탄)을 결합한 제품이다. 한미약품이 국내 고혈압약 시장 선두 지위를 지킬 수 있도록 이끄는 전문의약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한미약품은 아모잘탄과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으로 구성된 '아모잘탄 패밀리'로 지난 10년간 누적 매출 1조 원(유비스트 기준)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는 "한미약품을 대표하는 제품인 아모잘탄을 중국 시장에서 런칭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북경한미만의 특화된 중국 현지 마케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에서도 아모잘탄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인 고혈압 질환 유병률은 18세 이상 인구의 32% 정도인 3억8000만여 명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모잘탄은 관련 후속 임상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 학술지에 14건 게재된 바 있다. 한미약품 측은 "탄탄한 근거중심 마케팅 토대를 갖춘 데다 중국 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중국에서도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설립된 북경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부터 생산, 영업 등 의약품과 관련한 전 분야를 수행할 수 있는 제약사로 연 2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와 감기약 '이탄징'이며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 등 총 20여 개 품목을 현지 시판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