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법인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설계사 상위 기준 21곳 GA의 설계사 정착률은 평균 59.7%로 전년 동기 60.78% 대비 1.0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GA 소속 설계사 10명 중 4명이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의미다.
설계사 정착률은 등록된 신규 설계사가 13월차(1년) 이후 남아있는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계약건수 및 유지건수가 일정 숫자 이상이어야 활동 중인 설계사로 계산한다. 설계사 정착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1년 안에 그만두거나 활동을 하지 않는 설계사가 많다는 것이다.
전체 GA중 설계사 정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영진에셋이다. 지난해 말 기준 77.86%로 전년 73.43% 대비 4.4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그 다음으로 높았다. 76.55%로 전년 67.69% 대비 8.86%포인트 늘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제 악화가 설계사 정착률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설계사 정착률이 개선된 GA들의 경우 초기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영업지원을 강화하면서 정착률이 일부 개선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설계사 상위 GA 가운데 설계사 정착률이 가장 낮은 곳은 디비금융서비스로 32.89%였다. 전년 75% 대비 42.11%포인트 급락했다.
이어 프라임에셋도 47.28%로 전년 52.14% 대비 4.86%포인트 줄었으며 피플라이프도 52.21%로 전년 56.29% 대비 4.08%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금융판매는 55%로 전년 대비 1.91%포인트, 지에이코리아주식회사는 67.53%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설계사가 타 보험사나 GA로 이직할 경우 가입자에게 계약 해지 후 신규 가입을 권하지 않고 계약 후 가입자의 보험상품에 대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 소지가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대형 GA 혹은 전속 보험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지난해 설계사 인원이 전년 대비 줄어들면서 실적을 내지 못하는 직원의 일부 이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