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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포켓몬빵 등 신제품 대박 행진에 매출 3조 클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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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포켓몬빵 등 신제품 대박 행진에 매출 3조 클럽 눈앞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5.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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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대표 황종현)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사업인 베이커리 부문이 포켓몬빵 등 신제품 효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점포·컨세션(Concession) 사업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기지개를 펴게 될 전망이다.

GFS(Global Food Service) 부문도 식자재 유통 플랫폼인 온일장 론칭 등을 통해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며 매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은 연결 기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6.8% 늘어난 3조1470억 원을 기록하며 식음료 매출 3조 클럽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식음료 기업 가운데 지난해 연결 매출이 3조 원을 넘긴 곳은 세 곳에 불과하다.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이 26조2892억 원으로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동원F&B(대표 김재옥)와 대상(대표 임정배)이 각 3조4906억 원, 3조4700억 원으로 뒤를 잇는다.

CJ제일제당은 2008년, 동원F&B는 2019년, 대상은 2020년에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앞서 2019년 단체급식 전문 기업인 CJ프레시웨이(대표 정성필)가 3조 원을 넘겼지만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직격타를 맞고 2조4785억 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2914억 원으로 2년 연속 2조 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SPC삼립이 식음료 매출 3조 클럽의 네 번째 멤버로 가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PC삼립이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2012년 8334억 원에서 2013년 1조662억 원으로 매출 1조 원을 첫 돌파했고, 2017년 2조655억 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2조 원 선을 넘어섰다.

이후 2018년 2조2009억 원, 2019년 2조4992억 원, 2020년 2조5427억 원, 2021년 2조9467억 원으로 꾸준히 매출을 늘리며 3조 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SPC삼립의 매출 신장에는 핵심 사업 분야인 베이커리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장에 속속 내놓는 신제품들이 잇따라 히트를 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게 SPC삼립 측 설명이다. 특히 올해 2월 24일 선보인 돌아온 포켓몬빵이 소위 대박을 쳤다.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 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편의점 3사 전체 빵 매출 1위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편의점 앞에서는 포켓몬빵을 배송하는 차량을 기다리는 '오픈 런'(Open Run, 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품귀 대란은 현재도 지속되는 중이다.

SPC삼립 측은 베이커리 부문의 경우 포켓몬빵뿐 아니라 기존 제품과 새로 선보이는 제품 전체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포켓몬빵 열풍은 띠부실 수집욕도 있지만 기존에 빵을 잘 사지 않았던 소비자들을 빵 구매경험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생각보다 맛있다'는 시장 반응이 나오면서 매출의 지속 성장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점포 부문과 컨세션 부문도 날개를 달았다.

SPC삼립은 식품·외식 유통 노하우를 기반으로 간편식 브랜드인 시티델리(City Deli)와 미국 캘리포니아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 떡 전문 프랜차이즈 빚은, 한국식 우동 전문점 하이면, 인스토어 베이커리 브랜드인 베이커리 팩토리(Bakery Factory) 등 다수 점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달 18일자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SPC삼립 측은 국내 독점 운영권과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을 보유한 에그슬럿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수주한 가평휴게소 사업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평휴게소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 모두 매출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에 비해 110.6% 성장한 1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C삼립의 식자재 유통 자회사인 SPC GFS(대표 황재복)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SPC GFS의 지난해 매출은 1조683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9.2%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57.1% 줄어든 2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B2B(기업간 거래)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을 론칭하고 저가 수주를 지양하는 등 식자재 사업에 보다 힘을 주고 있다. 여기에 자체 보유 중인 식자재 영업 노하우·관리 역량, 전국 유통 인프라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PC GFS 관계자는 "식자재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SPC GFS가 보유한 유통·관리 역량에 I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지속 확대하고 이용자들의 편의와 혜택을 꾸준히 강화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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