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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된 ‘루나’ 코인 거래·출금지원 제각각...투자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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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된 ‘루나’ 코인 거래·출금지원 제각각...투자자 ‘주의’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5.1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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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루나(LUNA)’ 코인에 대해 잇따라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각 거래소마다 거래(매매) 지원 정책이나 출금 가능 날짜가 다르고, 해외 거래소에 비해 결정이 늦어 소비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원화마켓을 운영 중인 5대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루나’ 코인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곳은 업비트, 빗썸, 고팍스 등 3곳이다.
 

고팍스는 지난 1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가장 빨리 루나 코인의 상장폐지를 알렸다. 루나 코인과 연동되는 ‘테라’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거래 지원은 16일 오후 3시에 끝나고, 출금은 한 달 뒤인 6월16일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업비트와 빗썸도 루나 코인을 상장폐지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거래 및 출금 가능일자는 차이가 있다. 업비트는 오는 20일 오후 12시에 BTC마켓 거래가 종료된다.

업비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루나 및 테라의 가격 변동이나 알고리즘 작동 여부를 모니터링 해왔으며, 유통량이나 시세 변동이 워낙 커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5월27일 오후 3시까지 원화마켓 거래 서비스를 지원한다. 출금은 업비트의 경우 6월19일까지, 빗썸은 6월27일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

코인원과 코빗은 입금은 막았으나 상장폐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5개 거래소에서 루나 코인의 입금은 모두 막혀있다.
 

▲고팍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가장 빨리 '루나' 코인에 대한 상장폐지를 공지했다. 
▲고팍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가장 빨리 '루나' 코인에 대한 상장폐지를 공지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루나 코인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등은 이미 13일 오전 9시부터 루나 코인 상장폐지를 알리고 거래를 막았지만 국내 거래소는 앞으로 1~2주의 유예기간 동안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소들은 유예기간 없이 거래를 일시에 막을 경우 오히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빠르게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일반 투자자들이 미처 코인을 청산하지 못한 상태에서 거래가 종료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리 ‘거래 유의 종목’으로 정하고 입금을 빠르게 막은 것도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 보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들이 상장폐지를 앞두고 수수료를 벌어들이기 위해 거래량을 늘렸다는 것은 오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전체 거래소에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거래소의 내부 규정에 따라 미처 위험 코인을 처분하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판매하려는 소위 ‘단타’가 이뤄지고 있다”며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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