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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1년된 대성쎌틱 보일러서 물 줄줄...제품 불량 vs. 소비자 과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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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1년된 대성쎌틱 보일러서 물 줄줄...제품 불량 vs. 소비자 과실 공방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6.15 07:1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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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용한 보일러에서 물이 새는 원인을 놓고 업체와 소비자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업체는 동파로 인한 문제라며 사용자 과실을 주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는 납득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권 모(남)씨는 지난해 4월 3일 대성쎌틱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했다. 사용한 지 9개월쯤 된 올해 초부터 보일러 호스 연결 부위에서 물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영상을 찍어 설치점에 문의했으나 "콘덴싱 보일러는 약간 물이 나올 수도 있으니 문제 없을 것"이라고 해 그냥 넘어간 게 화근이었다.

점점 증상이 심해지더니 베란다 바닥이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이 새기 시작했다.

권 씨는 문제 없다고 한 설치점에 믿음이 가지 않아 대성쎌틱 공식 홈페이지 AS센터에 직접 수리를 접수했다.

지역 담당 기사가 방문해 확인한 결과, 보일러 열 배분기 안에 물을 차단하는 알루미늄판 부분이 동파로 부풀어 벌어지면서 물이 새어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파 관리를 하지 못한 고객 부주의로 생긴 일이기 때문에 수리비가 발생한다고도 덧붙였다.

▲부풀어 오른 알루미늄
▲부풀어 오른 알루미늄판

권 씨는 동파로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보일러가 반지하에 설치돼 동파가 생길 정도로 춥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 겨울 날씨가 상당히 온난해 일상의 동파가 생길 수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사의 주장대로 동파로 인해 알루미늄 판도 부풀어 오를 정도였다면 물이 담긴 플라스틱 부품도 문제가 생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씨는 억울한 마음에 출장비 2만8000원만 부담하고 유상수리는 받지 않았다. 

권 씨는 “업체는 사용한 지 얼마되지도 않은 보일러를 유상수리해야 한다고만 말한다. 동파로 인한 부주의라는 설명은 납득할 수 없으며 보일러 자체가 이미 문제가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대성쎌틱 측은 동파로 인한 문제가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권 씨의 사안은 기술적으로 동파로 인한 것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으며 고객 과실이 맞다. 다른 부품은 왜 동파되지 않았는가는 보일러 부품 중 어느 부분이 더 압력을 받느냐에 따라 동파 영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겨울이 춥지 않았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고장 접수 중에 동파로 인한 것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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