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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BM’ 바람 부는 모바일 게임...과금 문턱은 낮추고 게임 재미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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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BM’ 바람 부는 모바일 게임...과금 문턱은 낮추고 게임 재미에 집중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6.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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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 ‘착한 BM(비즈니스 모델)’ 바람이 불고 있다. 과도한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과금정책보다 게임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럼에도 넥슨의 던전앤파이터M,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 등 ‘착한 과금’ 게임들은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업계는 과도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BM으로 뭇매를 맞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착한 BM을 앞세운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선 지난 3월 출시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M)은 PC버전과 거의 동일한 과금 모델로 유저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확률형 뽑기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가장 획득하기 어려운 상품은 게임 진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덧입는 보조 장비의 일종인 ‘아바타’로 0.25%의 확률로 얻을 수 있다.

또 다양한 장비와 소환수(크리처)가 존재하지만 도감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 등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하지 않아 게이머들의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이모탈

6월 초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도 특별한 과금없이도 게임이 가능한 BM을 채택했다. 확률형 뽑기 아이템을 배제했으며 대부분의 장비류는 몬스터를 처치하고 획득할 수 있다.

엔드콘텐츠인 전설 보석 아이템 획득이 과금을 통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반감을 사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 유저들에게 원성을 샀던 여러 게임들과 비교하면 크게 과금을 유도하고 있지는 않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1월 출시한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도 확률형 아이템을 완전 배제했고, 6월 중순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확률형 뽑기 콘텐츠는 존재하지만 확률이 높아 비교적 크게 과금을 유도하지는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특히 이처럼 착한BM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들의 매출 성적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일부 게임들은 구글 매출 순위 10위권 내를 꾸준히 마크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던파M은 출시 3개월이 지난 현재도 구글 매출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마크하며 6월 23일을 기준으로는 5위에 랭크돼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6월 중순 구글 매출 순위에서 4위까지 올랐고 현재는 5~6위권을 지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착한 BM’으로도 꾸준한 매출과 인기를 얻을 수 있음이 증명되자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도 과금 문턱을 낮춘 기대작들을 여럿 출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우선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무과금이나 소과금도 충분히 성장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 16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유저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게임, 유저들이 수용할 수 있는 BM(비즈니스모델)을 채택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라인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중 명작으로 평가받는 시뮬레이션 게임 ‘대항해시대’의 IP를 활용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출시한다. 라인게임즈는 “확률형 과금 아이템을 삭제하고 게임 본연의 재미에 충실하겠다”고 밝혀 오랜 대항해시대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출시되는 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과금 문턱은 낮추고 게임성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매출도 중요하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와 흥행은 기본인 만큼 업계 분위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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