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62주년을 맞은 신신제약은 이영수 명예회장이 1959년 9월 설립한 회사다. 제약업계에서 국내 파스명가(名家)로 꼽힌다.
신신제약을 설립한 1950년대 말에는 6.25 전쟁 후유증이 남아 있는 데다 노동집약적 경공업이 성행하던 시기여서 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았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가난으로 병원을 가지 못하고 일본에서 밀수된 파스에 의존했다. 이마저도 비싸다 보니 통증을 참고 견뎌야만 했다.
이영수 명예회장은 고가 밀수품이었던 일본 파스를 국산화시키는 데 성공, 육체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국민의 통증을 위로했다. '국민 통증 케어'라는 창업 정신은 많은 이의 공감과 함께 현재까지 신신제약의 뿌리이자 핵심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대표직을 내려 놓을 때까지 60여 년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활발한 경영을 통해 신신제약을 파스 명가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의약품 수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1960년대부터 수출에 집중했다. 1983년에는 제약사 최초 완제의약품으로 1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는 등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국민훈장 동백장, 2009년 한국창업대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8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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