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저축은행 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함께 SBI·OK·웰컴·한국투자·신한·KB·상상인·유안타·모아·금화·진주·대명·오성·스타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14곳 대표가 참석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층은 취약 차주가 많아 부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BIS비율 제고와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경영 건전성 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 업계는 2011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경영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고, BIS비율이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하락 추세에 있다며 건전성을 우려했다.
그는 BIS비율 하락의 주요 원인을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이 증가했음에도 지난 3년간 총자산이 연평균 20%나 급속하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건전성을 훼손할 정도로 과도하게 자산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경영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복합위기 상황을 가정한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결과와 한도성 여신의 대손충당금 강화 영향 등을 반영해 자본확충 방안도 고민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원장은 이어 "예금 상품 및 만기구조를 다변화하고, 예외적인 유동성 경색 상황에 대비한 비상조달 계획도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다중채무자, 부동산 관련 금융 등 리스크가 높은 대출에 대한 적극적 관리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우선 가계대출에서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에서도 다중채무자 대출의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7월부터 차주단위 DSR 적용대상이 총대출액 2억 원 초과 차주에서 1억 원 초과 차주로 확대된 만큼 상환능력 범위 내의 대출 관행이 조기 정착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금융 관련 리스크가 증가하는 점을 우려해 부동산 PF대출 사업 리스크에도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PF사업장의 공사 중단·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실사 등 점검주기를 단축하고 공정률, 분양률 등을 반영한 사업성 평가를 철저히 해달라"며 "금감원도 전체 저축은행 PF대출을 대상으로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적립되고 있는지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다수 적발된 불법 사업자 주택담보대출 사례에 대해선 대출취급시 상환능력과 차입목적 등을 철저히 심사하고 자금용도외 유용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이 같은 여신관리 프로세스가 정착되도록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