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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협상 난항 경기도의회 12일 개원식 연기...“합의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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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협상 난항 경기도의회 12일 개원식 연기...“합의가 먼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7.1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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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협상 난항을 겪던 경기도의회 개원식이 결국 연기됐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30분 예정됐던 제11대 도의회 개원식이 연기된다. 12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1차 본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경기도의회가 사상 초유의 78대 78 여야 동수로 구성된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의 전반기 의장 선출 등 원 구성과 관련한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향후 양당의 협상이 타결되면 개원식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초 개원식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교육감의 축사와 의원 선서, 개원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개원식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정상적인 의회 운영을 위한 갈등 봉합 시간은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다.

도의회는 12일 1차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다. 이후 19일 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한다. 마지막 본회의는 25일 열린다.

19일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기 때문에 이날까지 의장 선출 등 원 구성에 합의가 이뤄지면 의회 운영은 큰 차질이 없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도의회 개원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주말까지 원 구성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의장 선출 방식이다.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자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반기에는 자당이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맡자는 의견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맡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반기 의장 후보는 김규창(여주2) 국민의힘 의원과 염종현(부천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이 된다. 김 의원이 연장자다.

민주당 내에서 다선자로 규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회의 규칙 개정도 무산됐다.

상임위 신설과 관련해서도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1대 도의회 의석수가 156명으로 10대(142명)보다 늘어난 만큼 신설이 필요하고, 예결특위도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을 분리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인력 확보 방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다.

9대에서 10대로 넘어갈 때 의원정수가 128명에서 142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상임위원회가 1개 증설된 사례가 있다.

국민의힘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순리대로 원 구성 협상을 하자는 입장이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여야동수를 만들어 주신 도민의 준엄한 명령은 공정한 규칙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것”이라며 “진정한 협치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산적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의힘에게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장선거 관련 회의규칙을 개정하지 않는 등 양보를 한 만큼 전반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의장을 맡아 소통과 협치로 김동연 지사의 도정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당의 갈등은 김동연 지사의 도정 운영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최근 경기도는 갈등 봉합 전까지 경제부지사 신설 관련한 조례 공표를 보류하기로 했다.

경제는 취임 후 5일 중 3일을 경제 분야 행보를 진행했을 정도로 김 지사가 민생 안정을 위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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