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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 올 들어 30조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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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 올 들어 30조원 감소
  • 김혜리 기자 hrhr010@csnews.co.kr
  • 승인 2022.07.1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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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가치가 30조 원 감소했다. 지난해 연금 수급자 607만 명에게 지급된 국민연금 총액보다 1조원 더 많은 수치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작년 말부터 이달 8일까지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보유 주식가치 현황을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의 주식가치 총액은 지난해 말 151조9173억 원에서 이달 초 121조8095억 원으로 30조1078억 원(19.8%) 감소했다. 감소액의 규모는 지난해 국민연금이 연금 수급자 607만 명에게 지급한 연금액(29조1370억 원)보다 많다.
 

▲국민연금의 5%이상 투자 종목 현황(출처 : CEO스코어)
▲국민연금의 5%이상 투자 종목 현황(출처 : CEO스코어)

업종별로 보유 주식가치 감소액이 가장 큰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그 다음으로 ▲ 서비스 ▲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 제약·바이오 순이다. 

IT·전기전자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60조7064억 원에서 44조1309억 원으로 16조5755억 원(-27.3%) 감소했다. 2위인 서비스도 같은 기간 17조2306억 원에서 11조1112억 원으로 6조1194억 원(-35.5%) 줄었다.

그 다음 자동차·부품은 10조8292억 원에서 9조1128억 원으로 1조7163억 원(-15.8%), 석유화학은 10조 8746억 원에서 9조2182억 원으로 1조6564억 원(-15.2%) 감소했다. 제약·바이오 역시 8조6145억 원에서 7조2078억 원으로 1조 4067억 원(-16.3%) 줄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 변동이 없음에도 주식가치 감소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삼성전자(지분율 8.5%)였다.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40조4700억 원에서 올해 30조3438억 원으로 10조1262억 원(-25%) 감소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8.3%)도 같은 기간 1조8342억 원에서 1조3192억 원으로 5150억 원(-28.1%), 엔씨소프트도 1조1910억 원에서 6918억 원으로 4992억 원(-41.9%) 감소했다. 

이같은 급락세 속에서도 국민연금은 올 들어 대동(8.4%), 코스모신소재(7.1%), 동원시스템즈(6%) 등 10개 종목을 5% 이상 신규 취득했다. 

기존 5% 이상 보유 종목 중 지분율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은 유니드(4.4%), 아프리카TV(4.2%), 한국카본(3.6%) 등이다.

반대로 국민연금은 HDC현대산업개발(-4.1%), DB하이텍(-2.7%), BNK금융지주(-2.7%) 등에 대한 지분율이 크게 떨어졌다. 

한편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 수는 올해 들어서 284개로 18개(6.8%) 늘렸다. ▲2019년 말 314개 ▲2020년 말 275개 ▲2021년 말 266개로 매년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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