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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업계는 끝났지만...카드사-주유소·마트 수수료율 합의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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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업계는 끝났지만...카드사-주유소·마트 수수료율 합의 '하세월'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7.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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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와 주유· 마트업계 간의 수수료 갈등이 하반기에 접어든 지금까지 매듭을 풀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전업 카드사 7곳과 PG업계는 수수료율을 0.02~0.04%포인트 올리는 데 합의하면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마트업계의 경우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 협상이 보류된 상태다. 주유업계에 대해서는 카드사들이 이미 특수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 중으로 조절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마트협회는 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평균 0.02∼0.10%포인트 인상한 2.08∼2.28%로 통보했다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카드업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트협회는 우대가맹점과 수수료 협상에 유리한 입장에 놓인 대형가맹점 사이, 연 매출 30억 원 이상의 일반가맹점은 협상 기회조차 없이 카드사로부터 일방적인 인상 통보를 받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상이 적격비용 분석 등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개별 협의를 통해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정체된 상태다. 당시 마트협회는 업계 1위 신한카드의 가맹점 해지, 거부 등 집단행동을 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일부 마트에서만 이 같은 얘기가 들려왔을 뿐 큰 운동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마트협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을 전하기는 어렵다"며 대답을 꺼리면서도 "현재 카드사들과 각 가맹점 간의 협상이 전반적으로 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트 수수료는 계속 원만하게 개별 가맹점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도 지난 3월부터 유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카드사에 수수료율을 기존 1.5%에서 1%로 한시적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카드사가 정률제로 카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어, 고유가 시기에 주유소와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폐업하는 주유소까지 속출하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4일 국회 회의에서 “카드사들이 주유소가 부담하는 수수료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주유업계에 이미 특수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석유유통협회 관계자는 "기름값이 오르면서 현재 카드사들이 많은 이익을 내고 있을 거라고 추정한다"며 "현재 여신금융협회 및 카드사에 어려운 상황을 전하고 있지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율 한시적 인하를 요구하는 여전법 개정안 준비 및 국민제안 쪽 접수도 고려하고 있다"며 "카드 수수료율을 0.5% 낮추면 연간 유류비 약 2425억 원 절감이 예상된다. 고유가 시기에 수수료율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유관련 업종은 정책적으로 결정된 특수가맹점 분야라서 개별사 카드사가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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