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CJ인재원에서 식물성 식품을 주제로 R&D Talk 행사를 열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전 세계 식품업계 화두로 떠오른 식물성 시장을 초기 선점해 'No.1 아시안푸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담당 PLANT-BASED팀 정현학 부장과 식품연구소 SCIENCE&TECHNOLOGY 담당 윤효정 상무가 연단에 서서 CJ제일제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식물성 식품 사업의 시장 트렌드와 차별화된 기술력,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0년115억 원 대비 약 35% 성장해 155억 원에 이르렀고 2025년에는 18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시장은 2015년 4조2400억 원에서 2023년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이 6년 만에 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점을 비추어 볼 때 국내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CJ그룹은 작년 11월 발표한 발표한 그룹 중기 비전에서 C.P.W.S를 4대 성장엔진으로 정했다. C.P.W.S는 문화(Culture)와 플랫폼(Platform), 치유(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식물성 식품 사업은 'S'인 지속가능성의 연장선상에서 오는 2025년까지 식품 사업 규모를 2000억 원 이상 확대한다는 비전 아래 추진되고 있다.
정 부장은 "국내 식물성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보니 리딩 브랜드가 없고 소비자 인지도(51%)에 비해 식품 경험률(10%)도 낮다. 맛 품질, 제한적인 메뉴 등도 시장 포지셔닝(Positioning) 포인트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초기 단계지만 급성장 중인 식물성 식품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12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를 선보였다. '맛있는 식물성 식품'을 표방하는 이 제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식물성 K푸드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이달에는 떡갈비와 함박스테이크, 주먹밥으로 플랜테이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맛 품질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오는 4분기에는 수출을 타깃한 냉동 K푸드와 냉장·상온 편의식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장은 "소비자들의 낮은 카테고리 인지도를 고려해 기존 브랜드인 비비고, 고메, 햇반과 함께 플랜테이블을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소비자 인지도와 시장 규모를 확대한 이후에는 플랜테이블을 단독 브랜드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랜테이블은 플랜트와 테이블의 합성어로, 100% 식물성 원료로 차린 맛있는 미식을 의미한다.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지향하고자 100% 식물성 제품 브랜드로 플랜테이블을 지난해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