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 10곳의 지난해 7월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누적 전환건수는 약 38만 건으로 집계됐다. 4세대 실손보험의 신규가입 건수인 91만건까지 합산하면 누적 128만건으로 나타난다.
현재 4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NH농협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10곳이 해당된다.
4세대 실손보험 전환건수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1만7000건에서 올해 상반기 평균 4만4000건으로 약 2.6배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전환건수는 1만5752건이었으며 올해 3월 4만5296건까지 건수가 지속 늘어나던 상황이다. 이후 4월 3만9795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6월에는 7만5946건까지 급등했다.
업계는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 여부를 앞두고 내년 초 실손보험 전환이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있다.
보험업 감독 규정상 실손보험 보험료는 상품 출시 5년 이후부터 조정이 가능하다. 2017년 4월 출시된 3세대 실손보험이 그에 해당되는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을 우려해 당장 조정은 어렵지만 올해 말 내년 초까지 보험료가 인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30%를 초과하고 있어 보험업계는 보험료 조정을 통해 손해율 안정을 바라는 상태다. 보험료가 높아진다면 가입자의 나이와 병력 등에 따라 갱신 시 월 보험료가 3~8만 원까지 뛸 수 있다.
아울러 당국과 보험업계 차원에서 4세대 실손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 보험료 반값할인 정책을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전환건수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기존 실손보험(1~3세대) 가입자가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경우 1년간 4세대 실손보험 보험료를 50% 할인해주는 계약전환 특별할인 혜택을 한시적으로 제공해 왔다.
모든 보험사는 금융당국 권유 아래 이 제도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등으로 인해 기존 상품(1~3세대)의 위험손해율이 130% 초과하는 상황이다"라며 "실손보험 혜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덕적 해이 방지장치가 마련된 4세대 전환이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