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이달 15일까지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채권은 총 16조3000억 원이었다. 작년 한해 전체매각액이 22조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채권 투자에 돈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폭발적인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채권 '현대자동차317-1(AA+등급, 연4.0%)'과 '기아283-1(AA등급, 연4.1%)'은 매각 개시 1분 만에 각각 200억 원, 250억 원 물량이 완판됐다.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 하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채권금리 하락시 매매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 수요 증가에 발맞춰 소매채권부터 해외채권까지 다양한 유형의 채권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1년만기(A-등급) 5% 이상 고금리 채권을 꾸준히 발굴하고, 연 5~6%대 금리의 우량등급 후순위채 및 영구채를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와 해외채권 자문협약을 맺고, HSBC홀딩스, UBS 등 유럽계 초대형 은행 채권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채권을 국내에 공급해 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위기 속 기회를 발견하고 고객에게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증권사의 역할”이라면서 "양질의 채권 상품과 시의적절한 투자전략을 제공하여 고객 수익률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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