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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OLED 수요 부진에 모니터·노트북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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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OLED 수요 부진에 모니터·노트북 집중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7.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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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스마트폰용 OLED의 수요 부진으로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와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모니터와 노트북용 OLED에 집중하며 신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스마트폰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올해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을 전년대비 4% 감소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경기침체를 감안해 TV용 OLED 출하량 전망을 기존 846만 대에서 779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수요 부진은 다양한 제품군에 폭넓게 쓰이는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이 치명적이다. 하지만 가전·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모니터·노트북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전체적인 디스플레이의 둔황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노트북용 OLED 시장의 잠재력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트북 및 모니터용 OLED 패널 매출은 올해 약 17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56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DSCC는 올해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전년대비 328%, 노트북은 39.3% 증가를 전망했다.

기존 모니터에는 대부분 LCD가 쓰였다. 하지만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OLED 패널의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DSCC는 전체 모니터 시장은 축소되지만 모니터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9%에서 올해 15%로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성장하는 모니터·노트북 OLED에 주목하고 있다. DSCC는 올해 OLED 모니터 패널에서 WOLED가 52%를, QD-OLED가 2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델 테크놀로지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QD-OLED 패널을 장착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델 테크놀로지 외에도 다양한 공급사를 물색 중이다. QD-OLED는 삼성이 자체 개발해 최근 선보인 야심작으로, 2025년까지 13조100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선도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기존 대형 올레드 TV에 사용하던 주력 OLED인 WOLED(화이트올레드)의 활용은 물론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신기술인 밴더블 패널 개발 등 차세대 기술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공략도 치열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세계 최초로 화면 주사율 240㎐를 지원하는 노트북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주사율은 게임실행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많은 프로게이머, 애호가들이 고주사율 제품을 찾고 있다. 패널은 MSI가 최근 공개한 15.6형 게임용 노트북 ‘레이더(Raider) GE67 HX’에 탑재되기도 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접히는 노트북인 ‘플렉스 노트’를 선보인 바 있다. 곧 관련 제품이 정식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 2019년부터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레노버 싱크패드X1폴드에 들어가는 13.3인치 폴더블 OLED를 현재 공급 중이며 또한 지난 5월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처음 선보였다.

LG전자에서도 지난 5월, 최초로 OLED 패널을 적용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6세대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3조3000억 원 투자, 태블릿과 PC 모니터,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중형 OLED 모듈 생산을 위해 베트남 공장에도 14억 달러(약 1조64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중형 OLED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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