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조선 3사, 메탄올·암모니아 대체연료추진선 상용화에 집중
상태바
조선 3사, 메탄올·암모니아 대체연료추진선 상용화에 집중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7.27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환경 규제와 고유가로 환경을 보호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조선 3사도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대체연료추진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유엔 산하 전문기구, 국제해사기구(IMO)는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각 업계에 이를 충족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에서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50% 감축하는 것을 방향으로 논의해 규정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주 선박 가운데 CGT 기준으로는 약 63.2%가 대체연료추진선이다. 그리고 대체연료추진선의 96.5%가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이 차지하고 있다. LNG는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유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대체 소비 증가로 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국내 조선3사는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대체연료추진선을 확대하고 있다. LNG 역시 소량의 탄소를 배출해 향후에는 규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은 탄소 등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는다.

메탄올추진선은 올해까지 대형 선사인 머스크와 CMA-CGM 등을 중심으로 약 50척이 발주될 예정이다. 현재 조선3사도 각 고객사와 수주 협의 중에 있다. 메탄올은 LNG와 달리 극저온 벙커 탱크, 연료 가스 처리 시스템 등의 시설이 필요하지 않고 생산단가도 낮다.

암모니아는 안정성이 높고 보관·운송·취급이 용이하다. 또한 내연기관에 투입해 연소하는 방식 외에도 수소연료전지에 투입하는 방법도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수소 추진선은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이 40% 이상 높아 역시 주목받는다. 다만 암모니아와 수소를 활용하는 방법은 기술적 난도가 높아 현재 모든 조선사들이 향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정기선)은 2025년까지 1메가와트(MW) 규모의 그린수소 시스템 개발 실증 및 암모니아추진선 상용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또한 메탄올, 암모니아 등 이중연료 힘센 엔진 등을 개발 및 공개했으며 곧 선박 상용화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박두선) 역시 2025년까지 암모니아추진선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한국석유공사와 손잡고 저탄소 수소 암모니아 추진선, 친환경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등을 개발하고 있어 대체연료추진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대표 정진택)도 2024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조선해양연구소 내 친환경연구센터에서 탄소저감기술, 수소운반선기술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는 공급 환경이 좋기에 LNG 추진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향후에는 더욱 다양한 대체연료추진선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암모니아, 수소는 개발 단계에 있고 최근에는 메탄올 선박도 관심을 모으고 있어 적극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50년 탄소 중립을 위한 탈탄소 기술 개발은 조선산업의 필수 과제가 됐다. 수소와 암모니아 등 대체 선박 연료 추진 기술 개발에 매진해 탈탄소 선박 실용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6월, 미국 선급 ABS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암모니아 연료 기술의 국제 공인을 확보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