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높아졌고 근원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크게 상승했다"면서 "한은은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물가 대응에 실기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지속 확산되고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돼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다면 향후 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고 경제 전반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으로 취약게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 대출금리를 0.25%로 유지하고 주택금융공사 출자 등을 통해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등 선별적 지원 방안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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