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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보험계약대출 금리 쑥...삼성생명 8.6% 최고, KB생명 4.3%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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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보험계약대출 금리 쑥...삼성생명 8.6% 최고, KB생명 4.3% 최저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08.08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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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예정이율 등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도 자연스레 높아진 것으로 여겨진다. 즉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한 회사일수록 상품의 이자율이 높아 보험계약대출의 금리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보험계약대출이란 보험사 고객이 보험을 해지한 뒤 돌려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의 50~95%를 빌릴 수 있는 대출을 뜻한다.

특히 보험권에서만 운용하는 특수한 대출로 코픽스(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 등을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은행권과 달리 보험계약의 준비금 부리이율을 기준금리로 사용한다.

즉, 과거 가입한 금리확정형 보험계약의 예정이율이 5%인 경우, 보험계약대출의 금리는 ‘5%(예정이율)+가산금리’가 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계약대출(금리확정형)을 운영하는 국내 생명보험사 21곳의 7월 기준 대출금리 상단과 하단은 각각 8.63%, 4.28%로 집계됐다. 전월 상단과 하단 8.61%, 4.23% 대비 약 0.02%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보험사 중 푸르덴셜생명, 흥국생명, AIA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하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9곳을 제외한 12곳의 7월 대출금리가 전월 대비 올라갔다.

전체 생보사 중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이다. 올해 7월 기준 8.63%로 전월 동기 8.61% 대비 0.02%포인트 인상됐다. 생보사 대출금리 하단 4.28% 대비 2배 가깝게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가 6.86%로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계약 속성따라 차이를 보인다"며 "고객이 부담하는 이자율인 가산금리는 일부 타 보험사를 제외하곤 평균 대비 낮은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푸본현대생명이 7.8%로 두번째로 높았다. 전월 7.73% 대비 0.07%포인트 인상했다.

푸본현대생명 이외에도 한화생명(7.38%), 푸르덴셜생명(7.25%), 교보생명(7.18%), 처브라이프생명(7.17%) 역시 7%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이 중 푸르덴셜생명만 전월 대비 0.01%포인트 금리가 인하됐고 나머지 보험사는 모두 금리가 높아졌다.

금리 인상폭이 가장 큰 곳은 ABL생명이다. 올해 7월 6.04%로 전월 5.73% 대비 0.31%포인트 인상했다.

ABL생명 관계자는 "7월 기준금리 2% 수준의 변액보험 상품의 보험계약대출 건의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기준금리 수준이 높은 보험계약대출 건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금리가 인상된 것처럼 보이게 됐다"며 "당사는 올해 보험계약대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KB생명으로 올해 7월 기준 4.28%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전월 4.23% 대비 0.05%포인트 인상한 수치다.

KB생명 관계자는 "당사는 방카슈랑스 영업을 통해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았고 예정이율이 높은 상황에서 판 상품이 제한적이었다"며 "특히 최근 판매한 상품 금리 2~3%가 주를 이뤘기에 보유계약 자체가 예정이율이 낮은 상품이 대다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라이나생명(4.71%),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4.56%), 하나생명(4.43%), BNP파리바카디프생명(4.38%) 역시 4%대로 타사 대비 대출금리가 낮았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대출의 금리는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해서 정해지는데, 현재 기준금리의 상승으로 보험계약대출 금리 또한 상승하게 됐다"며 "아울러 기준금리는 대출총량 관리와 회사별 상품 운용을 고려하여 책정되는 것으로 이전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한 회사일수록 상품의 이자율이 높아 보험계약대출의 금리가 높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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