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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 '저조한 흥행'...신작출시 앞둔 컴투스·넥슨·엔씨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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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 '저조한 흥행'...신작출시 앞둔 컴투스·넥슨·엔씨 '초긴장'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8.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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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를 사로잡을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작, 위메이드의 미르M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하반기 중 신작 출시를 앞둔 컴투스, 넥슨, 엔씨소프트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위메이드 미르M, 그래픽·게임성 겸비했지만...과금모델 아쉬워
위메이드가 지난 6월 23일 출시한 미르의전설은 국산 MMORPG 1세대 IP다. 당시 생소한 무협 장르로 PC RPG 이용자들을 사로 잡았으나 최신작인 미르M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르M의 게임성은 나쁘지 않았다.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미르의전설2의 감성을 잘 살린 그래픽과 화려한 스킬, 유저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자동사냥 시스템 등에 출시 첫 달인 7월까지 양대 앱마켓 매출 10위권을 유지했다.

이처럼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높았지만 사업 모델(이하 BM)은 아쉬웠다. 위메이드는 6월 10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보편화된 BM을 채택하고 장비나 파밍 부분에 BM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미르M의 BM은 종전의 MMORPG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뽑기 콘텐츠의 최고 등급 ‘신물’ 획득 확률은 0.01%이며 단순 확률 계산만으로도 2725만 원 가량이 들어간다.

또 이보다 더 높은 등급 카드는 합성으로 획득할 수 있고 앞서 언급한 신물 4장이 필요하므로 적어도 1억 원 이상의 현금이 들어간다. 아울러 아이템 획득 확률이 낮아 강화나 만다라 등 캐릭터 육성 콘텐츠에 필요한 아이템도 상점에서 구매하는 편이 나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르M의 매출 순위와 트래픽(이용자 수)은 하락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매출은 7월 초 기록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3위가 최고 순위이며 이후 6~10위권을 유지하다가 8월 5일부터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이용자 수도 급감하고 있다. 미르M은 출시 2주차(6월27일~7월3일)에 11만1657명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했으나 6주차(7월25일~7월31일)엔 3만1982명으로 71% 가량 감소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전작인 미르4와 비교해 트래픽이나 매출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귀곡점령전 등 이용자들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 명성다운 높은 완성도...오픈월드 기대한 유저들은 실망
세븐나이츠는 회사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작이며 넷마블의 플래그십 IP로 거듭난 작품이다. 최신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은 오픈월드 MMORPG 장르를 채택하며 7월 28일 출시 전부터 많은 유저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게임 자체의 만듦새는 넷마블의 명성에 어울리는 훌륭한 모습이다. 그래픽은 원작의 정체성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고 논타게팅 전투 또한 콘솔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BM도 나쁘지 않다. 뽑기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최근 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해 최고 등급을 확정 획득할 수 있는 천장 시스템이 존재하는 등 문턱을 낮췄다. 또 강화를 위한 아이템들도 게임 진행을 통해 어렵지 않게 획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까지만 놓고보면 레볼루션은 웰메이드 게임이다. 출시 초라 많은 데이터는 없지만 일 활성 이용자 수도 10만 명 후반을 유지 중이며 감소 폭도 크지 않다.

문제는 매출이다. 현재 레볼루션은 상위 5위권을 유지 중이지만 좀처럼 리니지M, 리니지W, 오딘이라는 MMORPG 3대장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넷마블의 야심작이라는 수식어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이처럼 다소 아쉬운 성적의 원인에 대해 업계는 유저들의 실망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레볼루션은 출시 전부터 ‘오픈월드’를 표방해왔다. 하지만 정작 게임 내에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없고 NPC나 채집물 등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거의 없다.

넷마블 관계자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지속 수렴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며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 넥슨, 엔씨소프트 하반기 기대작 연이어 출시...게이머 기대감 UP
이처럼 하반기 스타트를 끊은 기대작들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출시 예정작 중에서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넥슨의 히트2, 엔씨소프트의 TL 등이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컴투스의 크로니클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서머너즈워 IP의 첫 RPG 장르 출시인 만큼 원작의 정체성인 ‘소환수 수집’과 이를 조합해 펼치는 전략적 전투에 초점을 맞춰 이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의 히트2는 전작에서 호평받은 액션의 재미를 바탕으로 오픈 시부터 공성전, 레이드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넥슨은 ‘모든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BM 등의 게임 운영을 선보일 것을 공언한 상태다.

엔씨소프트의 TL(Throne&Liberty)은 최근 공개된 인게임 트레일러에서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기대를 한껏 높인 상태다. 여기에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쌓아온 공성전과 대규모 레이드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아울러 과금모델도 기존 게임들에서 보여준 ‘Pay to Win’이 아닌 ‘Play to Win’으로 방향성을 확실하게 전환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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