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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한화·금호 석유화학 빅4, 상반기 영업이익 일제히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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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한화·금호 석유화학 빅4, 상반기 영업이익 일제히 뒷걸음
  • 김혜리 기자 hrhr010@csnews.co.kr
  • 승인 2022.08.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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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빅4 기업들이 상반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수익성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대표 신학철),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 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감소폭이 95%에 달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코로나19 여파, 인플레이션, 중국의 에틸렌 과잉 공급 등의 악재가 영업이익 부진의 직격탄이 됐다.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에틸렌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도 악재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계 4사(LG화학, 롯데케미칼, 환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상반기 실적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계 4사(LG화학, 롯데케미칼, 환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상반기 실적

LG화학 관계자는 "고유가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 봉쇄 상황 등 어려운 경영환경 지속됐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올해 상반기는 원료 값이 상승하고 수요가 둔화 되면서 업계 현황이 악화되고 수익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작년보다 올해 실적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작년에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커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업포트폴리오가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계 4사(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하반기 전망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계 4사(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하반기 전망

상반기 석유화학 4사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70%대, LG화학은 2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는 3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상반기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줄어드는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양극재 등 전지 소재 수요가 늘어나는 등 고부가 가치 소재와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국내 청주, 구미, 익산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중 주요한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2025년까지 구미시에 약 50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주요 석유회사 4사 중에서 하반기에 가장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76.2% 오른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유지한다면 하반기 실적은 전망이 좋다"라며 "미국 기후변화대응법이 통과된다면 분위기는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중에서 미국 현지에 태양광 모듈 설비를 갖춘 곳은 한화솔루션 밖에 없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각 생산 공장마다 원료 비중을 조절하면서 나프타(납사)값이 오르면 LPG를, LPG 값이 오르면 나프타(납사)를 더 넣는 식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신사업과 기존 사업의 균형을 맞추면서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생산설비를 신설하고 증설 등을 추진 중이다. 수소에너지, 전지 소재, 리사이클 플라스틱 등의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친환경적 고부가가치 제품 발굴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라텍스로 쓰이는 석유화학 제품들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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