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7월 23일부터 회수 조치를 진행해왔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속한 추가 조치 진행을 위해 회수를 공식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8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두 달간 캐리백의 자발적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회수 대상은 사은품으로 제공된 106만2910개와 계열사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1만6200개 등 총 107만9110개다. 판매된 캐리백은 구매처에서 별도 회수와 환불에 대한 안내를 진행한다.
앞서 7월 23일부터 현재까지 교환된 물량은 38만 개다. 전체 물량의 약 36%가 회수됐다. 이번 자발적 리콜 조치를 통해 향후 스타벅스는 관련 정부기관에 리콜 실적을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리콜 현황을 점검받을 예정이다.
리콜 대상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는 스타벅스 홈페이지와 고객 상담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리콜과는 별도로 스타벅스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7개의 e-스티커 적립 후 캐리백 교환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 신청·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고객은 데스크 모듈이나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 원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리워드 카드 3만 원권은 신청 후 3일내 수령할 수 있다. 보상 증정품은 제작이 완료되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증정해 나갈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진행 중인 캐리백 회수가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현재 캐리백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 시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제공하는 교환 일정을 기존 8월 31일에서 리콜 종료 기간인 10월 11일까지로 확대한다.
특히 고객의 회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택배를 통한 무상 회수도 병행해 진행한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 매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 택배 수거를 신청하면 택배 기사가 접수한 주소로 방문해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시행할 예정이다. 무료 음료 쿠폰 3장도 동일 제공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무상 택배 도입 등 투명하고 신속한 후속 절차를 통해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품질 관리 조직 확대와 전문 인력 채용, 검증 프로세스 강화 등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달 28일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검사 결과 개봉 전 제품 외피에서는 284~585㎎/㎏(평균 459㎎/㎏), 내피에서는 29.8~724㎎/㎏(평균 244㎎/㎏)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106mg/kg~559mg/kg(평균 271mg/kg), 내피에서 미검출~ 23.3mg/kg(평균 22mg/kg)가량의 수치가 나왔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이 물질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전기용품과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에 따르면 내의류 등은 75㎎/㎏ 이하, 침구류 등은 300㎎/㎏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츧은 "서머 캐리백은 기타 제품류로 분류된다.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에서 제외돼 관련 기준이 없었다. 이로 인해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