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산 완성차업체 전기차 대부분이 80~90% 이상의 높은 효율성을 보였고 수입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15일 전기차 중 보조금 지원을 받는 63종(4인승 이상의 승용차)을 대상으로 상온과 저온 차이가 적은 모델을 조사한 결과 제네시스 G80의 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온은 통상적으로 업체들이 홍보하는 1회 완충 시 최대 복합주행가능거리를 뜻하며 저온은 영하 6.7도를 기준으로 측정한다.
상온 대비 저온 효율성이 가장 높은 차량은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이다. 상온 433km, 저온 411km로 94.9%다.
G80 전기차는 지난해 7월 사륜구동 단일트림으로 지난해 출시됐고 87.2kWh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높은 주행거리와 저온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출고가는 8281만 원이다.
각사로 살펴보면 수입차 중에서는 푸조 ‘e-208’이 88.1%로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2020년 출시 당시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왓카’가 뽑은 올해의 소형 전기차에도 올랐고 가격대도 4140만 원 시작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상온 244km, 저온 215km로 완충 시 주행거리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다.
MINI '쿠퍼 SE‘도 87.4%로 BMW 포함 그룹 내 가장 높은 효율성을 보였지만 주행거리는 175km(상온), 153km(저온)로 짧은 편이다.
2위는 쉐보레 ‘볼트 EV’로 65.9%다. 상온 주행거리는 414km로 긴 편이지만 저온에선 273km로 뚝 떨어진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 ‘EQA’ 250 21년형(67.5%), 폴스타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도 60%대로 효율성이 높지 않았다. 폴스타2는 올해 출시된 전기차(출고가 5490만 원)로 국고 보조금 591만 원이 책정됐다. 국고 보조금 100%(700만 원)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대지만 낮은 저온 주행거리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