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상에서 대웅제약은 DWP213388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약력학 특성을 확인하고 유효성 탐색을 목적으로 하는 2상 진입의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상은 오는 4분기 시작될 예정이다. 건강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단회 투여와 반복 투여로 진행된다.
DWP213388은 세계 최초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되는 자가면역질환 경구용 치료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B세포(B cell) 또는 T세포(T cell) 하나만의 저해에 국한된 기존 치료제와 달리 DWP213388은 B세포와 T세포를 동시 저해하는 이중표적 저해제로 우수한 약효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와 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키나아제 (Interleukin-2-inducible T-cell Kinase, ITK)를 선택적으로 동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전임상 단계에서 DWP213388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은 상호작용해 서로 간 직접적으로 또는 면역체계의 다른 세포를 유인하거나 활성화시킨다. 자가면역질환 환자 대부분은 B세포와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있어 BTK와 ITK를 동시 목표로 B세포와 T세포 활성화를 동시 억제 시 효과적으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은 인체 내부의 면역체계가 세균, 바이러스 등의 외부 항원이 아닌 인체 내부의 정상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해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DWP213388은 면역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자가면역질환의 미충족 의료수요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7년 기준 1090억 달러(약 126조 원) 규모이며 연평균 4.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1530억 달러(약 2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위해 DWP213388 등 다양한 글로벌 신약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치료제가 없어 고통 받는 전 세계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