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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 위축” 증권사 DLS 발행금액 40% 감소...하나증권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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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 위축” 증권사 DLS 발행금액 40% 감소...하나증권만 늘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8.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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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DLS), 파생결합사채(DLB) 발행금액이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데다가 금융소비자법 도입 이후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발행금액 1조 원이 넘었던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을 포함해 대부분이 증권사가 줄었다. 하나증권(대표 이은형)만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DLS‧DLB 발행 금액은 5조66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9조4626억 원에 비해 40.2% 감소했다.
 

DLS와 DLB는 이자율, 환율, 실물자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 가격 변동과 연계하는 상품으로, 고위험 투자상품에 속한다.

DLS 발행금액은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2020년 상반기 10조 원이 넘어섰던 발행금액은 2020년 하반기 11조7540억 원으로 늘었다가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2021년 상반기 9조4626억 원, 2021년 하반기 7조5871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엔 5조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와 더불어 최근 금리 인상과 투자 위축 분위기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금소법 이후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LS를 판매 중인 증권가 가운데 하나증권만 발행금액이 소폭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 9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다. 발행종목 수도 58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DLS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DLB 상품 판매가 늘었으며 은행 수요가 있어 가장 많이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나머지 증권사는 모두 발행금액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기준 1조 원이 넘었던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감소폭이 가팔랐다.

삼성증권은 7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감소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3399억 원으로 69.3% 급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해 상반기 1조4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6227억 원으로 38%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도 2014억 원으로 74.7% 줄었으며 발행종목 수 역시 139건에서 19건으로 크게 줄었다. KB증권(대표 박정림, 김성현)도 발행금액이 3450억 원에 그쳤다.

발행종목수 기준으로는 하나증권과 교보증권(대표 박봉권, 이석기)만 증가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40건에서 올해 상반기 78건으로 2배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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