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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미국 나노입자 약물전달체 개발사에 19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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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미국 나노입자 약물전달체 개발사에 190억 투자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8.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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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 SVIC 54호 신기술투자조합)'는 천연 나노 입자 기반의 약물 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테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 이하 센다)'에 1500만 달러(한화 약 190억 원)를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약물 전달체란 원하는 신체 부위와 조직, 세포 등에 약물을 전달하거나 적절한 시간에 약물을 방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매체를 일컫는다. 나노 입자(Nanoparticles, NPs)는 마이크론 이하(3~200nm) 크기의 입자나 기구, 체계다. 크기가 매우 작아 혈관·뇌장벽과 같은 체내 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 크기에 비해 많은 양의 약물을 실어 전달 가능하다. 정맥 투여가 가능한 수용성이며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대사 기능을 통해 배출될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센다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 이하 플래그십)이 투자한 천연 나노 입자 연구개발 전문 기업 4곳을 합병한 기업이다. 동·식물과 박테리아에서 찾은 수백만 개 나노 입자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AI/ML) 기술을 적용, 최적화된 약물 전달체를 만드는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능을 개선한 신규 mRNA 백신·치료제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센다 연구실
▲센다 연구실
삼성에 따르면 센다의 나노 입자 개발 기술은 특정 세포와 조직으로 효율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핵산, 유전자 편집, 단백질, 펩타이드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과 대사성 질환, 암 등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펩타이드(Peptide)는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공유결합의 한 형태)를 통해 연결된 생체 구성 물질로 대사와 생명 현상에 관여한다.

삼성은 향후 센다의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본격화하고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유망 기술 발굴과 국내외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차세대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자는 취지 하에 지난해 7월 삼성물산이 99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95억 원, 펀드 운용사인 삼성벤처투자가 15억 원을 각각 출자해 조성됐다. 앞서 3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Jaguar Gene Therapy)에 첫 투자를 진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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