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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청구공사액 4조 원 육박...삼성물산·롯데·포스코·GS건설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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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청구공사액 4조 원 육박...삼성물산·롯데·포스코·GS건설 1조 넘어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8.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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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들의 상반기 미청구공사금액이 지난해 말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DL이앤씨(대표 마창민)를 제외한 건설사들의 미청구공사액이 증가한 가운데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은 4조 원에 육박하며 다른 건설사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의 올해 상반기 미청구공사금액 총 합계는 13조2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0조9477억 원보다 20.7% 증가한 수치다.

미청구공사란 아직 발주처에게 공사비를 청구하지 못한 계약자산을 말한다. 미청구공사는 발주처로부터 받을 미수금으로 회계상 손실로 분류되지 않고 자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발주처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할 경우 남은 미청구공사액이 모두 손실로 잡힐 가능성이 있어 대표적인 위험성 자산으로 분류된다.
 

10대 건설사 중 미청구공사액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3조947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5% 증가했다.

해외 대형 사업장의 미수금 증가가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액 증가를 견인했다. 2021년 3142억 원이었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미청구공사액이 올해 상반기 5654억 원으로 약 2500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파나마 지하철 공사는 올해부터 미청구공사로 분류되며 2214억 원이 미청구공사액으로 잡혔다.

현대건설은 아직 대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간이 도래하지 않아 미청구 공사비가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고 아직 그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것”이라며 “대금 회수 기간이 온다면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장이 워낙 많다 보니 미청구공사액도 가장 클 수밖에 없고 미청구공사액이라고 해서 모두 받지 못하는 부실채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의 올해 상반기 미청구공사액은 지난해 보다 30% 이상 오르며 1조 원을 상회했다. 포스코건설의 미청구공사액은 지난해 말보다 약 3400억 원 증가한 1조3855억 원으로 집계됐다. GS건설의 미청구공사액은 같은 기간 1조259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억 원 수준 늘었다.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는 지난해와 비교해 미청구공사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설사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는 전년 대비 49.7% 증가한 858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10대 건설사 중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최익훈·정익희·김회언)과 함께 미청구공사금액 1조 원 아래를 유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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