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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들 ‘무허가 해외 거래소’ 제외...화이트리스트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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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들 ‘무허가 해외 거래소’ 제외...화이트리스트 정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8.18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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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트래블룰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됐던 무허가 해외 거래소들을 제외하는 등 선제 조치에 나섰다.
 

▲쿠코인 거래소 홈페이지. 한국어로 '대한민국에 상장되지 않은 다양한 알트코인을 거래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쿠코인 거래소 홈페이지. 한국어로 '대한민국에 상장되지 않은 다양한 알트코인을 거래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해외 거래소들이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SNS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쿠코인(KuCoin)’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대한민국에 상장되지 않은 다양한 알트코인을 거래하고 있다’고 한국어로 안내하고 있다.

‘멕스씨(MEXC)’도 한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BTCC’는 최근 카카오에 한국어로 된 이벤트 페이지를 게재했다.
 

▲멕스씨 거래소도 한국어 홈페이지를 여전히 운영 중이다. 
▲멕스씨 거래소도 한국어 홈페이지를 여전히 운영 중이다. 
현재 한국어로 운영되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는 모두 무허가 등록업체에 해당한다.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특금법에 따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해외 거래소 역시 국내 거래소와 동일하게 ISMS 인증을 받고 원화 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내 은행과 실명계좌 연동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것이다.

FIU는 ‘한국인 대상 영업’에 대한 기준을 △한국어 서비스 지원 여부 △국내 투자자 대상 마케팅·홍보 여부 △원화 거래 지원 여부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신고 수리된 가상자산 사업자 가운데 해외 거래소는 단 한 곳도 없다.
 

▲카카오를 이용해 이벤트를 하고 있는 BTCC 거래소.
▲카카오를 이용해 이벤트를 하고 있는 BTCC 거래소.
이미 FIU는 지난해 7월 해외 거래소 역시 특금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사업자 신고를 하고 운영하라고 공문을 전달했다. 당시 운영 중이었던 글로벌 거래소들은 한국어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국내 법인을 세우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FIU 감시가 소홀한 사이 다시 미등록 거래소들이 오픈한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해외 거래소가 포함됐던 트래블룰 화이트리스트를 정비하고 있다. 빗썸은 이미 지난 9일 페맥스(Phemex), 멕스씨, 쿠코인에 대한 출금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코인원도 16일부터 멕스씨, 쿠코인, 비트루(Bitrue), 폴로닉스(Poloniex), 코인이엑스(CoinEx), 비티씨엑스(BTCEX) 등 6개 거래소의 입출금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코빗도 쿠코인과 멕스씨를 제외했다. 업비트는 해외 거래소 입출금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 가운데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어 화이트리스트를 정비하는 등 선제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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