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나 증가율은 현대모비스가 가장 컸고 매출 대비 비중은 만도가 1위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자동차 부품 3사의 연구개발비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모비스가 6365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온시스템(1819억 원), 만도(1689억 원) 순이다.
증가율도 현대모비스가 22.1%로 가장 높았고 한온시스템(12.2%), 만도(7.2%)로 이어졌다. 연구개발비 규모대로 증가율도 올라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대비 연구개발비중으로는 만도가 가장 높았다. 5%다. 다만 전년 동기(5.3%)와 비교하면 소폭 비중이 줄었다.

자동차 부품 3사는 상반기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판매 부진, 원자재값, 운송비 등의 인상 요인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감소율도 모두 두 자릿수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연구개발 투자는 늘려가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비 목표로 1조2710억 원을 밝힌 바 있는데 상반기 목표치 절반보다 10억 원 더 투자했다.
지난해 반도체 설계 섹터를 신설한 뒤 올해 시스템반도체섹터/전력반도체섹터로 나눠 미래형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서산의 종합주행시험장과 스웨덴, 중국, 뉴질랜드 동계시험장을 통해 샤시, 의장,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의 신기술을 실차 검증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연구개발 분야에만 매년 1조 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전기차 중심의 신속한 전동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202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친환경차 비중을 4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 분야인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 생산 능력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만도는 지난 10일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를 4000억 원에 매각하면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자금은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에 쓸 가능성이 높다. 만도는 최근 친환경차 솔루션 사업, 모빌리티 신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물적분할을 통해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HL클레무브를 신설했다. 2025년까지 연구개발 인력의 40%를 소프트웨어 연구원으로 채울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