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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N, 분실 계정 고객센터도 못찾는데 구독료는 '따박따박'...일본 플랫폼 서비스 이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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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N, 분실 계정 고객센터도 못찾는데 구독료는 '따박따박'...일본 플랫폼 서비스 이용 주의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9.14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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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나 닌텐도 온라인 등 일본의 플랫폼 서비스 이용 중 아이디를 분실할 경우 이메일을 모르면 계정을 찾을 수 없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전남 광양에 사는 문 모(남)씨는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5 게임기를 구입하며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이하 PS플러스) 4만4900원짜리 1년 이용권을 구독했다. 이후 아이디와 이메일 등 계정 정보를 잃어버려 고객센터로 문의했으나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문 씨는 더 이상 방법이 없어 계정을 포기했는데 최근 PS플러스 정기결제를 알리는 카드 사용 문자메시지를 받게 됐다. 곧바로 고객센터에 계정정보를 찾지 못해 사용도 불가하니 결제를 취소해달라고 했지만 이 역시 확인이 안돼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고객센터 직원은 마지막 수단으로 문 씨에게 카드번호 일부를 요구해 알려줬으나 여전히 계정은 찾을 수 없었고 해당 상담사는 “계정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니 카드를 바꾸라”고 답변해왔다고.

문 씨는 “본인임을 인증하고 아이디를 찾지 못하는 것도 황당했고 이 때문에 카드를 바꿔야 한다니 더 어이가 없었다”며 억울해했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구독 요금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구독 요금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이하 PS플러스)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구독 서비스다. 1개월, 3개월, 12개월 단위로 결제가 가능하며 이용자들은 대부분 비교적 저렴한 12개월 이용권을 선택한다.

문 씨도 약 1년 전 PS플러스 12개월 서비스를 신청한 후 아이디를 잃어버렸으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이하 PSN) 홈페이지에선 본인 인증을 통한 계정 정보 찾기가 불가능했고 이후 사용하지도 않는 PS플러스의 요금만 결제된 상태다.

소니 측은 문 씨에게 계정정보를 찾을 수 없어 결제 취소도 불가능하며 카드까지 바꾸라는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취재를 시작하자 소니 측은 고객에 직접 연락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소니 관계자는 “글로벌 가이드 절차를 통해 고객을 도우려했으나 계정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해당 고객에 연락해 계정 재개를 위한 개인정보를 추가로 확보해 문제 해결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후 소니는 문 씨의 계정을 찾아 PS플러스 구독 서비스 요금을 환불한 상태다.

▲PSN과 마찬가지로 아이디 찾기가 불가능한 닌텐도 온라인.
▲PSN과 마찬가지로 아이디 찾기가 불가능한 닌텐도 온라인

그러나 이는 소니의 PS플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취재 결과 닌텐도 온라인 등 일본 플랫폼 서비스들은 대부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인증서 등을 사용한 본인인증이 불가하다.

오직 이메일 인증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메일 주소도 분실한 경우 계정 정보는 결코 찾을 수 없게 된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일본 플랫폼들도 이같은 일본식 운영을 따르고 있다.

닌텐도 고객센터 문의 결과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 이용 중 계정 정보를 찾기 위해선 등록한 이메일 주소나 사용하던 닌텐도 기기의 시리얼 번호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다만 닌텐도 온라인은 구독 서비스가 아닌 12개월 이용권을 구입하는 방식이라 계정을 잃어버려도 자동 결제는 진행되지 않는다.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 재팬도 ID를 잃어버렸다면 오직 이메일 인증을 통해서만 되찾을 수 있다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 재팬도 ID를 잃어버렸다면 오직 이메일 인증을 통해서만 되찾을 수 있다

일본의 인기 포털 서비스인 야후 재팬이나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 등을 확인해봐도 문자메시지,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등 다양한 본인인증을 지원하는 한국의 온라인 서비스와 달리 오직 이메일과 생년월일을 통한 인증만 가능해 ID나 이메일 정보 등 계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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