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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상반기 M&A 투자액 15조…SK에코플랜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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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상반기 M&A 투자액 15조…SK에코플랜트 1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9.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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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이 올해 상반기에만 15조 원 이상을 투자해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 중 2022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87건의 M&A가 이뤄졌으며 투자 금액은 15조3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M&A 투자 금액은 2019년 연간 투자 금액(11조9611억 원)보다 3조746억 원(25.7%)이 많았고, 2020년 연간 투자 금액(12조6729억 원)과 비교해도 2조3628억 원(18.6%)이 늘어났다.

또 지난해 연간 M&A 투자 금액(29조3263억 원)의 51.3%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해 대형 딜인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10조4124억 원)를 제외하면 79.5% 수준까지 높아진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M&A를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투자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M&A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SK에코플랜트로 4건에 2조598억 원을 사용했다.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의 전기·전자 폐기물기업인 TES를 1조3699억 원에 인수했다. 또 삼강엠앤티(3426억 원), 클렌코(2151억 원), 제이에이그린(1322억 원) 등도 인수했다. 이들 중 삼강엠앤티를 제외한 3개사는 모두 폐기물 처리 기업이다.

DL케미칼은 고부가스페셜티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미국의 화학회사인 크레이튼을 1조8643억 원에 인수해 M&A 투자 규모 2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점이 올해로 연기되면서 M&A 투자 규모 톱3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1조8000억 원을 집행했다.

이어 CJ ENM(9337억원), 현대백화점(8890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8011억 원), 고려아연(7661억 원), LX인터내셔널(7021억 원), SK하이닉스(5758억 원), SK(4535억 원) 순으로 M&A 투자 금액이 많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M&A를 가장 많이 진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13곳(2040억원)을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LX인터내셔널·SK·네이버는 각각 4곳을 인수해 뒤를 이었고, KG케미칼과 SD바이오센서는 각각 3곳을 인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건설 및 건자재 기업의 M&A 투자 금액이 2조77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2조5936억 원)·유통(2조5049억 원)·운송(1조8000억 원)·상사(1조5032억 원)·서비스(1조3541억 원) 순이었다.

금융권에서는 KB증권이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증권 인수에 572억원을 투자했고,  신한지주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410억원에 인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76개 기업집단 기준으로 보면 SK그룹이 올해 상반기 10건의 M&A에 3조1004억 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이어 △DL그룹(1조8643억 원·1건) △한진그룹(1조8000억 원·1건) △포스코그룹(1조1068억 원·2건)도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대기업들은 447건의 M&A를 진행했으며, 투자 금액은 68조996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 SK그룹이 19조6868억 원(42건)을 투입해 M&A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넷마블(5조83억 원·16건)· △신세계그룹(4조8099억 원·10건) △CJ그룹(3조8042억 원·17건) △LG그룹(2조6632억 원·24건)도 M&A를 활발히 진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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